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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차두리도 이번엔 ‘활짝’…손흥민·이강인 ‘꽉’ 껴안고 환한 미소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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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5대회 당시 차두리와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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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야기하는 차두리 코치. 도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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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선수시절 호주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면서 눈물 쏟는 후배들을 다독인 차두리 대표팀 코치가 이번에는 환한 미소로 선수들을 축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120분 연장 승부 끝 2-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주 마틴 보일의 거친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호쾌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으로 흘러간 승부에서는 손흥민이 황희찬이 얻은 프리킥을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포효’했다.

9년 전 복수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호주대회 때 결승에서 호주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은 눈물을 쏟아냈다. 복수를 다짐한 손흥민은 “2015년 얘기를 꺼내는 게 참 그렇지만, 그때도 마음이 상당히 아팠다.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는데, 끝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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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아웃된 황희찬. 도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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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뿐 아니다. 차 코치도 9년 전 선수로 호주를 상대했다. 통한의 역전골로 우승의 길목에서 무릎 꿇은 후배들을 다독였다. 특히 극장 동점골을 넣고도 패배를 떠안은 ‘막내’ 손흥민을 달래줬는데, 이번에는 함께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종료 후 햄스트링이 올라온 손흥민이 바닥에 주저 앉자, 차 코치가 달려가 어깨를 두드렸다. 또 이강인을 껴안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12시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요르단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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