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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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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해서 상대팀 팬도 '극대노'...토트넘 극장 무승부에 가려진 '미친 수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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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무승부에 가려진 엄청난 활약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에버튼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나온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전반 30분 에버튼의 잭 해리슨이 동점 골을 넣었지만, 41분에 나온 히샤를리송의 추가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은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극적인 동점 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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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 너무나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멀티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과 더불어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미키 반 더 벤이다.

이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중앙 수비 라인을 담당한 반 더 벤은 수비진 중 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태클 3개 중 3개를 모두 성공시켰으며,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6번의 걷어내기와 1번의 육탄 수비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지상 볼 경합 성공률은 75%였으며,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50%였다. 토트넘은 이날 순간적으로 에버튼에 뒷공간을 자주 내줬지만 반 더 벤의 발 빠른 커버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반 더 벤의 활약을 알 수 있는 장면도 나왔다. 후반 37분 반 더 벤은 경기장 밖으로 흐른 볼을 주우러 갔는데, 한 에버튼 팬이 공을 먼저 잡은 다음 반 더 벤에게 공을 던져 가격했다. 그만큼 반 더 벤은 이날 에버튼 팬들이 분노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반 더 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합류와 동시에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작년 11월 첼시전에는 장기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지만 최근 부상 복귀 후 다시 원래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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