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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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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멀티골+설영우 쐐기포’ 울산, 日반프레 3-0 완파! ‘ACL 8강 보인다’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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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HD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고 김민우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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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빛나는 주민규가 멀티골을 터뜨린 울산HD가 J리그2(2부) 소속으로 이변을 일으키는 반프레 고후(일본)를 제압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16강 1차전 반프레와 홈 경기에서 3-0 완승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다득점 승리를 챙기며 오는 21일 반프레와 2차전 원정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2020년 이후 통산 세 번째이자 4년 만에 ACL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지난해 열린 조별리그 I조 레이스에서 3승1무2패(승점 10)로 2위를 기록해 16강에 올랐다. 2022시즌 일왕배에서 1부 리그 팀을 연달아 꺾으며 우승, ACL 본선에 오른 반프레는 조별리그 H조에서 깜짝 1위(3승2무1패·승점 11)를 차지했다.

홍 감독은 조현우를 주전 수문장으로 변함 없이 내세운 가운데 이명재~황석호~김기희를 후방 수비진에 두는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좌우 윙백은 김민우와 설영우다. 허리는 고승범과 이규성이 책임졌다. 최전방은 루빅손과 주민규, 엄원상이 나섰다.

울산은 전반 8분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대를 맞고 물러났다. 반프레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수 미츠히라 가즈시의 연이은 슛으로 반격했다.

울산은 전반 18분 엄원상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한 슛을 때렸으나 또다시 골대 상단을 때렸다. 6분 뒤엔 문전 김민우의 헤더 때 상대 수비수 하야시다 고야 손에 공이 닿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주심 모하메다 알 알리 심판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는데, 고의성이 없다고 보며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후 반프레를 맞아 울산은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홍 감독은 포백으로 전환했다. 이명재~황석호~김기희~설영우 조합을 뒀다. 김민우가 섀도 스트라이커로 옮겼는데, 공격 속도와 연계 플레이가 확연히 살아났다.

그리고 전반 36분 선제골이 터졌다. 엄원상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반프레 수문장 가와타 고헤이가 쳐내려고 손을 뻗었지만 빗맞았다. 앞에 있던 주민규가 재빠르게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출산을 앞둔 동료 골키퍼 조수혁에게 달려갔다. 공을 그의 상의 안에 집어넣으면서 ‘출산 축하 뒤풀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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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5분 뒤 결정적인 장면을 다시 만들었다. 이명재의 전진 패스를 주민규가 원터치로 뒤따른 김민우에게 연결했다. 그가 문전에서 드리블하다가 반프레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주민규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후반 들어 울산은 루빅손 대신 에사카 아타루가 투입됐다. 아타루가 중앙으로 들어갔다. 김민우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반프레도 최전방 자원을 교체했다. 파비앙 곤잘레즈와 미츠히라를 빼고 우타카, 리큐 일지마를 각각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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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경기를 지속해서 주도했다. 후반 15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끊어낸 뒤 역습 상황. 설영우가 질풍 같은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박스를 향했다. 오른쪽 엄원상에게 내줬다. 그가 다시 설영우에게 연결, 그는 상대 수비수 3명의 견제에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사실상의 KO 펀치다.

울산은 후반 30분 엄원상의 오른쪽 크로스를 아타루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엄원상의 크로스 순간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며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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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주민규와 김기희를 빼고 마틴 아담, 김영권을 각각 교체로 투입했다. 끝까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반프레를 몰아붙였다.

반프레는 후반 35분 우타카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울산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했다. 그러나 공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물러났다. 만회골 기회가 무산됐다.

홍 감독은 후반 37분과 41분 김민우 고승범을 빼고 이동경 마테우스를 각각 투입했다.

반프레는 후반 42분 우타카가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결국 세 골 차 간격은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유지됐다. 울산이 올해 첫 공식전이자 안방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면서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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