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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천성적으로 착한 손흥민, 옳지 않으면 강력한 사람"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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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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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천성적으로 착한 손흥민, 옳지 않으면 강력한 사람".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직접 마이크 앞에 섰다. 자신이 독단적으로 선택했고, 무능으로 일관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27일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정확히 354일 만이다.

전날(15일)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뜻을 모았다. 장시간의 회의를 진행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으로는 더 이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건의를 접수한 정 회장은 이튿날 곧바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드려 죄송하다. 축구 협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협회 집행 위원들에게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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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인 6일(이하 한국시간) 식사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대표팀 주장이자 젊은 에이스인 둘의 충돌은 큰 충격을 줬으며 이 과정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 선의 최초 보도로 유럽에서도 큰 화제가 됐는데 토트넘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자신의 소속 팀 선수가 연관된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쏘니는 쏘니"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같은 팀 선수와 충돌한 점에 대해 "리더라면 때때로 최전선에서 싸워야할 때가 있다. 리더십이 꼭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악역을 맡아 나서는 것도 리더다. 손흥민은 그런 사람"이라는 견해를 냈다.

손흥민은 일부 젊은 선수들이 준결승 전날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뜬 것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이 캡틴 입장에서는 좋지 않게 보였다. 이로 인해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도 곧바로 반격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평소 늘 웃는 손흥민이 9살 차이 동생과 다툼을 벌였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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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늘 웃는 긍정적인 손흥민은 천성적으로 사람이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도 이기고 싶어하고 내가 아는 손흥민은 옳지 않은 일이 있으면 나서는 강력하게 사람이다. 또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미끄러지고 싶지 않아 하는 승부사"라며 손흥민을 적극 옹호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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