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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골프 전설' 박세리가 "역사에 남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세리는 오늘(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대회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 대회는 3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열립니다.
2018년 창설된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디오 임플란트 로스앤젤레스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렸고, 올해는 글로벌 투자기업 퍼힐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대회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개최하는 대회는 박세리 챔피언십과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미셸 위 웨스트), 11월 안니카 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 3개입니다.
LPGA 투어 대회에 선수 이름이 붙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특히 한국 선수의 이름이 대회 명칭에 들어간 것은 올해 박세리 챔피언십이 최초입니다.
스포츠 문화 기업 바즈 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세리는 이날 설명회에서 "제 이름을 건 대회를 미국에서 열게 돼 기대가 크고, 부담감도 있다"며 "이런 대회를 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대회가 LPGA 투어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대회로 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여는 것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있었고, 한국과 미국에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박세리는 "호스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미국이 다를 것은 없다"며 "선수 때 경험을 비춰보면 숙소와 음식, 코스에 대해 선수들이 바라는 부분이 많은데 최대한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꿈과 희망이 되면 좋겠다"며 "대회를 지속하면서 역사에 남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박세리 챔피언십에는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신지애,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합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신지애의 출전에 대해 박세리는 "아시아 쪽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이 대회가 열리는 만큼 나오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선수 자신도 올해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큰 것 같아서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회를 후원하는 퍼힐스는 고(故)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의 아들 구본웅 씨가 의장을 맡고 있는 회사입니다.
구본웅 의장은 이날 설명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박세리 대표가 골프에서 다음 세대 선수 양성에 힘쓰고,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일들이 골프 산업의 성장에 선순환 역할을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스포츠 이상의 문화 행사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으로 이 대회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구 의장은 "대회 기간 첨단 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초청해 미래 산업에 대해 토의하는 포럼도 열 계획"이라며 "한국 여자골프가 박세리 대표의 성공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것처럼 퍼힐스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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