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뻐하는 리 위엔이와 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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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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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중국)이 극적으로 8강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산둥은 2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산둥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6-5로 앞서며 가와사키를 떨어뜨리고 8강에 올라갔다. 산둥은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1차전서 2-3으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원정에서 4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차전 패배를 뒤집어야 하는 산둥이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5분 코너킥에서 자드손이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손끝으로 쳐냈다. 1분 뒤 나온 시에 원넝의 날카로운 슈팅도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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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이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8분 가와사키 수비가 골문 근처에서 공을 뺏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크리장이 리 위엔이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합계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가와사키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 마르시뉴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건넸다. 에리손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게 뜨고 말았다.

산둥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바코가 중앙으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이를 가오 준이가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댔고, 공은 우측 골포스트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산둥이 합계 점수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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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0분 미우라 소타가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0분엔 야마모토 유키가 위협적인 논스톱 슈팅을 터트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가와사키가 재차 앞서 나갔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르시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으나 에리손이 튀어나온 공을 왼발로 차 넣으며 합계 점수 5-4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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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장이 위기의 산둥을 구했다. 그는 후반 28분 단독 드리블로 가와사키 수비를 3명 벗겨낸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또 다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이었다.

경기에 큰 변수가 발생할 뻔했다. 후반 34분 산둥 골키퍼 왕 달레이가 박스 바깥까지 뛰쳐나와 태클하면서 에리손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퇴장 취소됐다.

정성룡이 후반 추가시간 연속 선방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굴절된 리 위엔이의 슈팅을 손끝으로 걷어냈고, 후반 추가시간 7분 크리장의 슈팅도 옆으로 쳐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산둥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마지막 코너킥에서 가와사키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흐른 공을 자드송이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마무리하며 정성룡을 뚫어냈다. 산둥은 짜릿한 극장골로 합계 점수 6-5로 승리하면서 1차전 패배를 딛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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