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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자신과 충돌을 빚어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을 용서해 달라며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손흥민이 입장을 내기 직전 이강인은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SNS로 밝혔습니다.

요르단과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물리적으로 충돌한 후 14일,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서 일주만 만에 이뤄진 사과입니다.

이강인과 함께 서서 미소를 짓는 사진을 게재한 손흥민은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요르단전 전날 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와 별도로 탁구를 쳤습니다.

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손흥민이 제지하려 했으나 이강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에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손흥민은 "나도 내 행동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분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라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대표팀 내분설'도 앞서서 진화했습니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를 계기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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