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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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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3위→트레이드 위기’ 류현진바라기 26세 영건, 사사구 4개 4실점 최악투 ‘제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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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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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바라기’였던 알렉 마노아(26, 토론토)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제구 난조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마노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마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제구 난조로 악몽이었다. 1⅔이닝 동안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피안타 1볼넷 3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부진에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구 수 38개 중 절반이 넘는 21개가 볼이었다. 3피안타 중 2루타가 2방이었다.

1회초 토론토가 2점을 뽑았다.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마노아는 1회말 톱타자 라일리 그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스펜서 토켈슨에게 3구째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흔들린 마노아는 무사 1,2루에서 마크 칸하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마노아는 4번타자 지오 어셀라를 투수 땅볼로 유도,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2사 2,3루에서 콜트 키스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중견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가 됐다. 마노아는 하비에르 바에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1회를 마쳤다.

2회 마노아의 제구 난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카슨 켈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저스티스 빅비를 3루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아킬 바두는 1루수 땅보로 아웃을 잡으며 2사 2루가 됐다.

마노아는 라일리 그린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스펜서 토켈슨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결국 마노아는 2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2-4로 뒤진 2사 2루에서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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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는 토론토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마노아는 마이너리그에서 빠르게 빅리그로 올라왔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마노아는 20경기(111.2이닝)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2022년 깜짝 활약을 했다. 31경기(196.2이닝)에 등판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80개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202, WHIP 0.99로 세부 수치도 뛰어났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단 2년 만에 급성장한 마노아는 2023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개막전에서 3⅓이닝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2번째 경기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3실점-7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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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6경기에 등판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패 평균자책점 6.15로 슬럼프에 빠졌다. 5실점 경기가 3차례나 있었다. 결국 마노아는 6월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뒤 한 달 간 조정 시간을 갖고 7월 콜업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마노아의 투구 내용은 신통치 않았다. 토론토 구단은 부진을 거듭한 마노아를 8월 중순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그런데 트리플A로 내려간 마노아는 더 이상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복귀도 없었다. 마노아의 결장에 대해 토론토 구단은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 않아 구단과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해 19경기에 등판해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마노아의 거취를 두고 말이 많았다. 타 구단의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아직 젊은 나이인 마노아를 포기할 수 없었다. 올 시즌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노리는 마노아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사이영상 3위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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