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라이벌' 아스널을 밀어내고 페드루 네투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네투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타깃으로 여겨지는 선수다. 현재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네투는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한 드리블 돌파와 킥에서 나오는 어시스트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울버햄프턴의 속도감 있는 역습은 네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도 좋다. 네투는 시즌 도중 부상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지금까지 17경기에 출전해 2골 9도움을 기록했다. 네투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한 건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밖에 없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네투를 팔아야 할 수도 있다. 네투는 현재 울버햄프턴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으나, 울버햄프턴이 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에는 PSR 위반으로 승점이 삭감된 에버턴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불안해할만하다.
이런 네투를 여러 클럽들이 노리고 있다. 최근 거론되는 팀은 북런던 라이벌 관계인 토트넘과 아스널이다.
토트넘에는 윙어가 여럿 있지만,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는 토트넘의 판단이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손흥민은 네투와 같은 스타일이 아니고, 브레넌 존슨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마노르 솔로몬은 합류 이후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날렸다.
아스널도 윙어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PL에서 몇 시즌째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부카요 사카가 있기는 하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기복이 심한 데다 여러 대회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레안드로 트로사르 외에도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윙어 영입은 필수다.
현재 경쟁에서는 토트넘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가 있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네투의 소속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국 '팀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네투의 소속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덕에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에 조타를 셀틱으로 데려오는 등 해당 소속사와 업무를 성공적으로 한 적이 있다.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네투와 함께 그 일을 반복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소속사와의 좋은 관계가 선수 영입의 결정적인 이유는 될 수 없으나,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은 토트넘이 네투 영입 경쟁에서 앞서가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이 네투를 영입하려면 이 관계를 바탕에 깔고 네투가 이적을 원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이 우선이다. 토트넘과 경쟁하는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4위 이상으로 마쳐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토트넘은 여전히 4위 경쟁 중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반드시 4위 이내로 마쳐야 할 이유가 더 있는 셈이다.
이적료 조율도 중요해 보인다. '팀토크'는 "울버햄프턴이 네투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격을 요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이 8000만 파운드(약 1352억) 정도의 입찰을 고려할 것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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