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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ISSUE] '손흥민-이강인 화해에 황선홍 감독이 중재?' 협회 측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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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전혀 무관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른바 '핑퐁 게이트' 사건 당시 화해의 중재로 황선홍 임시 감독 및 U-23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재자로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선수의 불화설은 협회가 인정하면서 빠르게 퍼졌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보도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례적으로 대한축구협회도 이를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는 사실이다.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 마찰이 벌어졌고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었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사실로 시선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동안 협회는 선수단 내 갈등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인정을 한 경우가 없었다. 반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소식에 대해 협회는 발 빠르게 사실을 인정했다.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빠르게 인정한 부분에 대해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지난 15일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그 일이 발생됐고, 협회로서는 빠르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파악 중이다. 어느 정도 파악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라 답했다. 곧바로 '파악이 안 된 것이냐'는 물음에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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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방관하고 있는 사이, 해결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강인은 21일 개인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손흥민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이강인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줬다. 손흥민도 SNS를 통해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러한 화해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중재자로 나섰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해당 사건은) 황선홍 감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확인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다가올 태국과의 3월 A매치 2연전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굉장히 고민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우리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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