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로 올라선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은퇴를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토트넘 동료들에게 이미 이러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적절한 시기에 공식 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 토트넘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우리는 토트넘이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행복하고, 현재 자신의 커리어 정점에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한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합류한 이후 팬과 전문가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프로젝트에 만족한다고 한다"라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 27일 이미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미 대화를 시작했으며 곧 공식 협상에 돌입할 것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통해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1년 계약 연장 조건이 있어 사실상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의도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됐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은 이번 여름에 또 다른 대규모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유명한 선수 중 하나다"라며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의 보도를 인용했다.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낮게 볼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작년 여름에 이미 한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았던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PL에서 뛰는 건 자신의 꿈이며, 앞으로도 PL에서 뛰고 싶다는 말로 이적설을 일축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은 지난해 가을부터 불거졌다. 지난해 여름 우승컵을 위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과 달리 손흥민은 중동의 거액 오퍼도 마다하고 세계 축구 최상위 레벨인 토트넘에서 롱런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이 걱정하는 재정 준칙이 걸림돌로 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회계연도가 매년 6월30일에 끝나기 때문에 손흥민을 시즌 중 연봉 대폭 올려 재계약하면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영국 유력 언론은 각 구단의 스타급 선수들 재계약이 내년 7월 이후로 대거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역시 그 바람에 휩쓸리면서 재계약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생겨났다. 어쨌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축구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수순으로 가는 만큼 토트넘도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손흥민은 지난해 TV 프로그램을 통해 말년에 K리그에서 뛸 생각도 내비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1~2년 정도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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