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원톱이 3달 만에 가동될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손톱' 전술이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3일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은 25경기를 치러 14승 5무 6패(승점 47)을 기록, 리버풀(승점 60), 맨체스터 시티(승점 59), 아스널(승점 58), 애스턴 빌라(승점 52)에 이어 20개팀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상위 4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남은 15경기에서 추격전을 벌여 4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28에 그치면서 13위로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백전노장 로이 호지슨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 시즌까지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지휘했던 오스트리아 출신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부임했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에서 중요한 화두가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자취를 감췄던 손흥민 원톱 전술이 다시 등장할지 여부다. 손흥민에 이어 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던 브라질 국가대표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하게 된 탓이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히샤를리송이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부상 의혹을 제기했는데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히샤를리송은 3~4주 결장한다. 그는 지난 경기(울버햄프턴전)에서 약간의 무릎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토트넘은 거의 2주 전인 지난달 18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당시 토트넘이 1-2로 패했고, 히샤를리송은 선발로 나와 후반 26분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은 우리 팀의 핵심 선수여서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히샤를리송 외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올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인 페드로 포로도 일주일 가량 재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히샤를리송을 대체할 원톱이 필요한데 영국 언론이 손흥민이 왼쪽 날개에서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영국 유력 매체인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골키퍼로 나서는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더블 볼란테 서며, 토마스 베르너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2선에 포진한다. 그리고 원톱으로 손흥민이 나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히샤를리송이 빠질 경우 19세 데인 스칼렛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진 않아 손흥민 원톱 전환이 유력한 대안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1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12호골을 뽑아낸 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한 달 넘게 팀을 비웠다. 카타르에서 돌아온 뒤 2경기를 치렀으나 골을 넣진 못했다. 이번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손흥민 입장에선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토트넘 홋스퍼 구장 1호골 등 총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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