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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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향한 싸움. ‘현대가’의 다툼에 양보는 없다.

프로축구 울산HD와 전북 현대가 5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의 싸움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승패에 따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5 클럽월드컵(미국)은 기존의 포맷과 달리 32개 팀이 참가한다. 4년마다 열리는 첫 대회로 총상금이 기존의 10배인 1억5천만유로(약 2163억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시아축구연맹에서는 2021년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티켓을 챙겼다. 남은 두 장은 이번 2023~2024시즌 ACL 우승팀과 4년간 누적된 ACL 승점 부문 상위팀에 돌아간다.

ACL 누적 승점 1위는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알힐랄이어서 2위 전북(79점), 3위 울산(71점)이 승점 상위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나갈 후보다. 현재 8강에 진출한 알나사르(사우디아라비아)가 5위(58점)로 추격을 펴고 있지만 격차가 있다.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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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강전에서도 팀은 승리할 때마다 3점을 얻는다. 8강전을 통과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 3점을 추가로 받는다. 무승부는 1점이다.

이런 까닭에 8강 1~2차전(5, 12일) 결과에 따라 누적 승점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일단 울산의 팀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지난달 일본의 반포레 고후와 벌인 ACL 16강 1~2차전에서 모두 이겼고, 최근 K리그1 개막 경기에서도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따돌렸다.

전북은 ACL 16강에서 포항에 1승1무를 기록해 8강에 올랐고, K리그1 첫 경기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이달 30일에는 K리그1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런 까닭에 ACL 1, 2차전은 리그 ‘양강’으로 꼽히는 두 팀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울산은 리그 3연패, 전북은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려 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