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서민규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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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낸 서민규(16·경신고 입학예정)가 금의환향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서민규는 “처음 출전한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1위라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나라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 역사를 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민규는 지난 2일 끝난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총점 230.7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기록이고, 남녀를 통틀어도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의 기록이다.
그는 금메달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회에 가기 전에는 3위 내에만 들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뒤에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없는 연기를 하면 1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1회전 처리하는 실수가 나왔다. 그는 “그 실수 때문에 1위가 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점수를 기다리며 조마조마했다”면서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공식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 중 한 번을 성공해 정말 기뻤다”고 설명했다.
서민규의 장기는 뛰어난 표현력과 스케이팅 스킬이다.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어릴 때 영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짜면, 그 영화를 많게는 10번까지 돌려봤다”며 “이전에 영화 ‘전우치’ 프로그램을 했을 때 영화를 10번 봤다”고 소개했다.
이번 성과로 서민규는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서민규는 “아직 나에게는 과분하다”고 손사레를 쳤다.
서민규는 더 발전하기 위해 4회전 점프를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비시즌에 열심히 체력을 끌어올리고, 트리플 악셀 완성도를 높여 다음 시즌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고 싶다”며 “제가 뛸 수 있는 4회전 점프를 찾아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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