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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어제 찬스메이킹 2위, 오늘은 골결정력 1위'…손흥민, PL 빅찬스 전환율 1위→최고의 피니셔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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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 손흥민이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피니셔로 등극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찬스 전환율(75%) 1위를 기록했다"라고 발표했다.

'빅찬스 전환율((Big chance conversion rate)'이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비율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뜻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경기에 나와 13골을 터트렸다. 그는 23경기에서 슈팅을 총 57회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이 27개라 슈팅 정확도가 47%에 이르렀다. 또 지금까지 13골이나 넣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단 3번 밖에 놓치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피니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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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결정력에 힘입어 손흥민은 현재 리그 득점 6위에 위치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약 한 달 정도 토트넘을 떠나 있으면서 순위가 내려갔지만, 득점 1위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 5골 차이기에 잔여 경기 득점 페이스에 따라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득점 선두 홀란이 18골을 터트릴 동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려 26번이나 놓쳤기에 손흥민의 결정력은 더욱 돋보였다.

또 손흥민은 결정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기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로 연결될 만한 빅찬스를 총 14번 만들었는데, 이는 박찬스 생성 18회를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다만 손흥민이 만들어 낸 골찬스를 동료들이 제대로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올시즌 손흥민의 도움은 6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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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인해 리그 10골 6도움에 그쳤던 손흥민은 2023-24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먼저 손흥민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1882년에 창단된 토트넘 141년 역사 속에서 비유럽 선수가 팀 주장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주장 완장을 단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스포츠 탈장에서 해방되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팀 내 최고의 스코어러로 활약하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초반 3경기에서는 기존처럼 왼쪽 윙에서 뛰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헌신적인 움직임 및 골찬스 만들기에 주력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초부터 히샤를리송을 밀어내고 4-2-3-1 포메이션의 원톱을 맡아 맹활약했다. 원톱으로 나선 첫 경기였던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등 지난해 12월 왼쪽 윙어로 돌아갈 때까지 9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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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다시 왼쪽 윙어로 돌아갔음에도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포지션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캐슬전에서의 10호골은 2016-17시즌부터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드는 골이기도 했다.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은 1992-93시즌부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의 31년 역사상 단 7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또 2022-23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16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1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토트넘의 2023년 마지막 경기인 20라운드 본머스전 때 12호골을 추가하며 전반기를 12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또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24라운드 브라이턴전 때 교체로 나와 결승골을 도우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깔끔하게 팀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에 일조함과 동시에 후반기 첫 골을 신고하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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