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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이강인, UCL 첫 도움…PSG는 R소시에다드 꺾고 3년 만에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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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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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 메리노와 볼 다투는 이강인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생애 첫 도움으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8강행 티켓을 선사했습니다.

이강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팀이 1대 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왔습니다.

이강인과 음바페가 합작한 마지막 골이 역전을 노리던 레알 소시에다드를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PSG는 2대 1로 승리했고, 1·2차전 합계로도 4대 1 완승을 거둬 3시즌 만에 이 대회 8강에 올랐습니다.

PSG의 다음 상대는 15일 진행되는 8강 대진 추첨에서 결정됩니다.

지난해 10월 26일 AC밀란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UCL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번에는 이 대회 첫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올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이른바 '탁구게이트' 이후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올린 공격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올 시즌 이강인의 누적 공격포인트는 리그 1골 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3골 3도움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날 선제골까지 책임져 멀티골을 폭발한 음바페는 대회 6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공동 1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이강인이 음바페의 UCL 득점왕 레이스에 힘을 보탠 셈입니다.

이날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는 이강인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선수 구보 다케후사가 공격을 지휘했습니다.

구보가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이강인이 후반전 내내 그라운드를 누벼 UCL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됐습니다.

공격포인트로 PSG의 승리를 거든 이강인이 소득 없이 경기를 끝낸 구보에 완승했습니다.

전반 15분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알 소시에다드는 반격에 나섰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습니다.

이강인의 교체 투입으로 흐름을 바꾼 PSG는 후반 11분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골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강인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뒷공간을 찌르는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왼쪽의 음바페는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 가까운 쪽 골대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44분 미켈 메리노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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