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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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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더 오르면 올랐지…” 류현진 ‘최측근’의 자신감, ‘몸’이 되니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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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류현진(가운데)이 2월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박승민 투수코치(왼쪽 두 번째),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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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몸이 좋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놀랍다. ‘최측근’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더 좋아진다”고 단언했다.

장 코치는 ‘류현진 전담’이다. 2021년부터 류현진과 동행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류현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코치는 스포츠서울을 통해 “류현진은 이미 지난해 건강하게 돌아왔다. 특히 수술 후 복귀 시즌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단단하게 다질 시간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문제없이 시즌을 치르지 않았느냐”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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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 류현진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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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해 2년 차다.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 확실하게 다졌다. 일반적으로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2년 차가 되면 좋아진다. 지금 류현진이 그 시기다. 지난해 후반기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다”고 강조했다.

또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39㎞가 나왔다. 지금 시기에 좋다고 봐야 한다. 정규시즌에 맞춰서 올리는 과정이다. 스피드가 더 나오면 더 나왔지, 안 나올 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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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월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오키나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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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토론토 시절인 2022년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고교 시절 이후 두 번째 수술이다. 그리고 2023년 8월2일 복귀전을 치렀다. 약 1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한창 좋을 때 구질은 아니었다.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88.6마일(약 142.6㎞)에 그쳤다. 메이저리그는 시속 160㎞를 던지는 투수가 수두룩한 리그다.

그래도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복귀 시즌 11경기에서 52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단 한 번도 투구수 90개를 넘기지 않는 등 토론토의 관리 속에 시즌을 마쳤다.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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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왼쪽 세 번째)이 2월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오키나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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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됐다. 중소형 선발투수가 잇달아 연간 1000만 달러(약 1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류현진도 금방 도장을 찍을 듯했다. 의외로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나이와 수술 이력이 걸린 모양새였다.

한화가 틈을 파고들었다. 류현진도 “힘이 남아있을 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그 결과 8년 총액 170억 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 터졌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콕’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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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오른쪽)이 2월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장세홍 코치(왼쪽 두 번째)와 함께 몸을 풀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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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다.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 류현진은 훈련에 합류하자마자 불펜피칭했다. 이후 26일 한 차례 더 불펜에서 던졌고, 지난 2일에는 라이브 피칭 65구를 소화했다. 속구~체인지업~커터~슬라이더~커브까지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 타자 배트도 두 번이나 부러뜨렸다.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 후 2년째가 되면 팔이 편안해진다. 내가 지금 그렇다. 순조롭고, 편안하게 몸을 만들었다”며 “개막전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투구수는 어느 정도 올렸다. 지금 65구면 미국 있을 때보다 많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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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월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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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라이브 피칭만으로도 호평이 쏟아진다. 어차피 지금 시점에서 구속은 의미가 없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기록한 평균 시속 142㎞ 정도는 나오리라는 견해가 많다.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제구’가 돋보인다. 특히 우타자 몸쪽 높은 코스를 찌르는 커터가 인상적이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제구가 안 되면 던질 수 없는 공이다.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브도 있다. 라이브 피칭 당시 시속 100~110㎞ 분포를 보였다.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는 모습. 최 감독은 “커브가 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순간적으로 공이 한 번 떴다가 떨어진다. 타자 시야에서 사라진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에 커터까지 있지 않느냐. 커브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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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왼쪽)이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한 라이브 피칭 도중 타자 김태연(가운데), 포수 최재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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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류현진은 자체 청백전에 나선다. 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대전 마운드에 선다. 심지어 상대 쪽 선발은 문동주다. 팬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야구장 보수 관계로 관중은 받을 수 없다. 대신 자체 중계를 준비했다.

이미 한화는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 구독자가 24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10개 구단 중 구독자 수 1위다. 구단 관계자는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제 수많은 팬이 류현진의 등판을 시청할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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