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히샬리송이 과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던 당시 팀 미팅에서 콘테 감독에게 포메이션이 '쓰레기' 같다며 욕설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토트넘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은 자신의 동료인 히샬리송이 과거 콘테 감독에게 그의 포메이션이 쓰레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히샬리송이 팀 미팅에 늦자 팀원들에게 사과하라는 콘테 감독의 요청에 자신이 겪은 좌절감을 표출하고 콘테 감독의 전술이 쓰레기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에메르송과 히샬리송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에메르송은 이 채널에서 그의 과거 행동을 폭로했다. 이에 히샬리송은 자신이 콘테 감독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되짚어봤다.
에메르송은 "히샬리송은 경기 당일 팀 미팅에 지각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이 히샬리송을 비롯한 지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팀에 사과하고 싶나?'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은 미안하다고 말했고, 콘테 감독에게도 사과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히샬리송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물어본 걸로 이해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사용했던 포메이션이 쓰레기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몇 가지 말을 했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내 머릿속에서 기억하는 건 '출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포메이션은 좋지 않다', '이 포메이션은 쓰레기다' 정도다. 그런 말을 하고 나왔고, 내 뒤에 있던 선수들이 웃기 시작했다. 나는 콘테 감독이 내게 무엇을 묻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연습한 대로 말했을 뿐이다"라며 자신이 콘테 감독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최후방에 세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고 측면을 활용한 역습을 펼치는 전술을 사용했다. 콘테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의 핵심은 윙백, 그리고 2선이나 더 아래로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받아 전방과 측면으로 연결하는 해리 케인이었다.
그렇다고 콘테 감독이 전술적으로 완벽했던 감독은 아니었다. 콘테 감독의 전술은 때때로 효과를 봤으나, 이로 인해 전술의 희생양이 된 선수도 나왔다.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 윙백처럼 뛰기도 했고,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인터밀란 시절 애제자였던 이반 페리시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길 원했기 때문에 같은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의 공격적인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이는 두 선수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손흥민과 페리시치가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두 선수가 서로 엉키자 토트넘의 측면 공격도 꼬였다. 페리시치와의 불협화음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도 꼽혔다.
히샬리송도 콘테 감독 아래에서 부진했던 선수 중 하나였다. 개인적인 이유와 전술적인 이유가 모두 겹쳤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 콘테 감독과 불화설이 있었던 선수도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의 콘테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품을 만한 이유는 충분히 많았다.
다행히 손흥민과 히샬리송 모두 새 감독 아래에서 훨훨 날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이후 두 선수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3골 6도움을, 히샬리송은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