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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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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샐러리캡 관리 시나리오’ 박동원 25억원 최고 연봉···류현진과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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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박동원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KT위즈의 시범경기 6회초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4.3.10.수원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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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그라운드에서 선수단은 상대 팀과 싸우고 사무실에서 프런트는 샐러리캡과 싸운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시즌 연봉 자료를 보면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연봉 3억원이었던 LG 주전 포수 박동원이 연봉 25억원으로 최고 연봉자가 됐다.

KBO는 올해 KBO리그에 소속된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513명의 평균 연봉이 1억 5495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평균 1억 4648만원보다 약 5.8% 오른 금액이다.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던 2022시즌 1억 5259만원보다 약 1.5% 올라 역대 KBO 리그 평균 연봉 최다 금액을 경신했다.

10구단 중 평균 연봉 최고액은 지난해 통합우승팀 LG로 집계됐다. LG는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팀 평균 연봉 1억 9009만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총액은 87억 4400만원으로 롯데(89억 8400만원), KT(88억 6000만원), SSG(88억 2900만원), 한화(88억 2100만원)에 이어 5위였지만 소속 선수 숫자 차이로 인해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LG는 인상률 역시 약 30.1%(1억 4616만원→1억 9009만원)로 가장 평균 연봉이 많이 오른 팀이 됐다.

최고 연봉자도 LG 소속이다. LG 박동원은 올해 연봉 25억원을 받는다. 작년 연봉 3억원에서 73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22시즌 SSG 한유섬의 1233.3% 인상률에 이은 KBO 리그 역대 2위다. 또한 박동원은 2020시즌 KT 박병호(당시 키움)의 16년차 최고 연봉(20억)도 넘어섰다.

우승 프리미엄은 아니다. 박동원은 2022년 11월 LG와 4년 65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총액 45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4년 연봉 총액 45억원 중 3억원을 작년에 받고 올해 25억원을 수령한다. 남은 17억원을 향후 2년에 걸쳐 받을 박동원이다.

이렇게 한 해에 연봉을 몰아서 받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샐러리캡 때문이다. 2년 전 SSG를 시작으로 많은 구단이 샐러리캡 기준선 아래로 연봉 총액을 맞추기 위해 변동 폭이 큰 연봉 구조를 설계했다. LG는 지난해 12월 오지환과 6년 최대 124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계약을 체결했는데 오지환의 올해 연봉은 3억원이다. 이듬해에는 박동원의 연봉이 줄고 오지환의 연봉이 커지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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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KT위즈의 시범경기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4.3.10.수원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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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1월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며 샐러리캡 기준선 초과에 대해 “기준선 아래로 갈 수 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더 봐야 한다. 선수들이 인센티브를 얼마나 타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물론 임찬규와 함덕주까지 인센티브 비중이 큰 FA 계약자가 많은 LG다. 핵심 선수들이 활약해 인센티브를 받으면 팀의 연속 우승 확률도 올라간다. LG는 샐러리캡 기준선을 넘기더라도 목표를 달성해 기분 좋게 사치세를 부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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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왼쪽)이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앞서 차명석 단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 11.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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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듬해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키움 김혜성은 6억5000만원으로 8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연봉 25억원으로 박동원과 함께 2024시즌 최고 연봉자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와 8년 170억원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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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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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 최고령 선수는 41세 6개월 19일의 SSG 추신수. 최연소 선수는 18세 1개월 10일의 KIA 이상준이다. 삼성은 2024시즌 최장신, 최단신 선수를 모두 보유한 팀이 됐다.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투수 레예스가 198cm로 최장신 선수로 등록됐고, 최단신 선수는 163cm로 등록된 김지찬, 김성윤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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