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이 배우 누구야?" '소년시대'→'피라미드 게임' 성공의 법칙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쿠팡플레이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신인 배우들의 활약 속에 웃는 작품들이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년시대’는 입소문을 타며 종영 시까지 시청량이 2914% 상승했고, 6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임시완이 있었다. 임시완의 은퇴작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온양 찌질이’로 변신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줬다. 그리고 임시완의 성장 서사가 돋보일 수 있게 한 신인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소년시대’에서 익숙한 얼굴은 임시완과 이선빈 정도에 그친다. ‘아산백호’ 정경태 역을 맡은 이시우, ‘부여 소피마르소’ 강선화 역의 강혜원도 배우로는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다. 이상진, 김정진, 김윤배, 허건영, 박건주, 서동규, 윤태하, 정윤재, 이건희 등 학생 역할 배우들은 TV 시리즈에서 많이 보지 못해 신선함을 주면서 동시에 흥미를 높였다. 그리고 높은 캐릭터 이해도를 바탕으로 열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소년시대’를 접한 시청자들은 작품 속 활약하는 신선한 얼굴들을 연기하는 배우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팬이 됐다.

OSEN

티빙 제공


그리고 지난달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도 마찬가지다. 우주소녀 보나로 활동하며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얼굴을 알린 김지연과 ‘일타스캔들’ 등에서 활약한 강나언을 제외하면 익숙한 얼굴이 많지 않다. ‘장원영 언니’로 이제 막 주목을 받는 장다아, ‘일타스캔들’에 출연한 류다인, ‘솔로지옥2’ 출연자 신슬기를 비롯해 정하담, 하율리, 황현정, 이주연, 오세은, 김세희, 최윤서, 안소요, 손지나, 주보영 등이 모두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다.

유명 웹툰이 원작인 만큼 기준점도 높았던 ‘피라미드 게임’. 뚜껑을 열고 보니 신예들의 호흡과 열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연기에 도전하는 장다아, 신슬기는 배우로서 손색 없는 호연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2학년 5반의 학생들이 마치 웹툰에서 나온 듯한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연기를 펼쳤다.

배우들의 열연 속에 ‘피라미드 게임’은 단 4회 만에 학원 심리 스릴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호평을 받았고, 출연한 신인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수직 상승하는 중이다. 아직 이야기가 더 남은 만큼 신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피라미드 게임’을 보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인들에 대한 리스크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고, 연기가 검증되지 않아 자칫하면 작품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신선함이 대표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연기까지 잘해주면 시청자들은 온전히 캐릭터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되고 그 배우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가면서 팬이 되고 작품에 대한 애정도 높아진다. 또한 신인일수록 노출 빈도가 적었던 만큼 선입견을 지우고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온전히 전할 수 있다.

‘소년시대’를 연출한 이명우 감독은 신인 배우를 기용한 부분을 두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TV 시리즈에 못 보던 얼굴이 나왔을 때 느끼는 어색함이 있다. 그걸 뛰어 넘을 만큼의 연기력은 훨씬 더 세다고 생각한다. 눈에 익은 얼굴이 아닌 ‘어디서 저런 배우를 찾았지’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조금 더 쉽게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그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를 만들면서 각 배역에 최대한 프레시한 인물로 하려고 노력했다. 연극 공연장을 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자기가 보고 싶은 배우를 계속 따라가게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팬을 만들게 하는거다”고 설명했다. /elnino891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