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공격에 성공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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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시즌 최종전에서 이겼다. 정규시즌 1위의 가능성을 살렸다. 남자부 현대캐피탈도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으로 이겼다. 윌로우 존슨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2득점, 김연경이 11득점, 레이나 도코쿠가 10점을 올렸다.

흥국생명(28승 8패·승점 79)은 현대건설(25승 10패·승점 77)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이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 3점을 따내면 정규시즌 1위로 올라서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현대건설이 3-2로 이겨 승점 79점으로 같아지면 다승에서 앞서는 흥국생명이 1위를 차지한다. 한편 GS칼텍스는 18승 18패(승점51)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배구 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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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희망을 살린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부상이 있긴 하지만 버티고 있는 세터 이원정을 비롯해 김수지, 윌로우, 이주아, 김수지, 레이나, 도수빈이 코트에 섰다.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가 나섰으나 주장 강소휘가 또다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세터로는 신인 이윤신을 내세웠다.

GS칼텍스가 1세트 초반 앞서갔지만, 중반부터는 이원정의 토스를 받은 윌로우가 척척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역전됐다. 레이나까지 공격에 가세한 흥국생명은 손쉽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윌로우는 1세트에서만 무려 11점을 올렸다.

15일 GS칼텍스전에서 공격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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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선 강소휘가 들어왔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GS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1세트보다 더 점수 차가 벌어진 채 흥국이 승리했다. GS는 3세트 들어 강하게 반격했다. 특유의 수비와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16-15까지 앞섰다. 그러나 실바(7점)와 강소휘(4점)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3세트만에 흥국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4위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5-22, 19-25, 15-9)로 3위 현대캐피탈을 이겼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허수봉, 전광인 삼각편대가 각각 25점, 17점, 15점을 올렸다. 최민호(11점)-차영석(10점) 미들블로커 듀오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27점)와 신호진(19점)에게 공격이 쏠렸다.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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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18승 18패·승점 55)은 OK금융그룹(20승 16패·승점 58)과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3점 차 이내일 때 단판 준PO를 치른다. 이에 따라 21일 OK금융그룹의 홈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와 현대캐피탈의 준PO가 열리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최태웅 감독이 물러났던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대행 체제로 봄 배구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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