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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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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끝내 '승점 1점'에 울었다…행운 따른 대한항공,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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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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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너무 아픈 하루였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4-26 25-23 25-20 21-25 14-16)으로 석패했다.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대한항공과 경쟁 중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승점 71점(23승13패)을 만들며 1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69점(23승12패)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화재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다. 풀세트 승리로 승점 2점만 추가해 승점 71점이 돼도, 승수에서 24승으로 대한항공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최종 성적표엔 시즌 승점 70점(23승13패)이 찍혔다.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1위에 닿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2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 1위로 올라선 뒤 꾸준히 선두를 유지했다. 2019-2020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가 찾아온 듯했다.

당시 우리카드는 승점 69점(25승7패)으로 1위를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65점·23승8패)을 따돌리고 구단 역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이루려 했다. 그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V리그를 습격했다.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우리카드는 첫 1위의 기쁨을 누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올해도 진한 씁쓸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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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숨을 고르던 대한항공은 휴가 중 행운의 1위 확정 소식을 접했다. 드라마처럼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상 첫 통합(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4연패 도전도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선보였다. V리그 역대 두 번째였다. 특히 지난 시즌엔 KOVO컵 대회 우승까지 더해 창단 첫 트레블도 맛봤다(남자부 역대 두 번째). 올해 새 역사를 쓰려 한다.

이날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이상현-세터 한태준-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미들블로커 박진우-미들블로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아포짓 스파이커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리베로 오재성과 김영준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잇세이가 아포짓, 아르템이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했다.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미들블로커 김준우-아포짓 스파이커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미들블로커 하현용-리베로 이상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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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블로킹서 11-13, 서브서 3-7로 밀렸다. 범실은 상대(32개)보다 훨씬 적은 23개였다. 잇세이가 서브 1개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59.38%), 송명근이 블로킹 1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37.5%), 아르템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묶어 15득점(공격성공률 55%)을 올렸으나 한 끗 모자랐다.

삼성화재에선 요스바니가 서브 5개, 블로킹 2개 포함 45득점(공격성공률 51.35%)으로 포효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에디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얹어 14득점(공격성공률 50%), 김정호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곁들여 10득점(공격성공률 40%)을 지원했다.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세트 중반까지 어느 팀도 먼저 달아나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한 점 멀어지면 삼성화재가 동점으로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됐다.

8-9로 뒤처진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속공, 상대 잇세이의 퀵오픈 아웃, 요스바니의 퀵오픈으로 11-9를 빚었다. 그러나 김정호의 서브와 요스바니의 오픈이 모두 아웃돼 11-11을 허용했다. 김정호의 후위공격,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13-11 만회했다.

우리카드는 12-14에 몰렸다. 상대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로 13-14. 잇세이가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거기까지였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후위공격과 잇세이를 가로막는 손태훈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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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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