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류현진, 진짜 무서울 정도"…최원호 감독은 왜 경악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진짜 무서울 정도로 비율 배분을 잘한다. 수첩에 적으면서 던지는 것도 아니고(웃음)."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앞서 에이스 류현진(37)의 제구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류현진이 잘 던지는 것을 익히 알고 봐도 직구와 변화구의 정교한 제구력을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는 것.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극찬을 받았는데, 특히 스트라이크존 어디든 본인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허요해 실점하긴 했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에 타석에서 공을 지켜본 KIA 선수들은 물론이고 한화 선수들까지 감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으면서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을 증명했다.

최 감독은 "평균 구속 140㎞ 중반에 최고 구속 140㎞ 후반대가 나오면 (못 친다). 변화구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저 정도만 하면, 아무래도 제구가 좋으니까 타자들이 빨리 쳐야 한다. 타자들이 공을 못 본다. 스트라이크를 자꾸 먹고 쳐야 하니까. 코너워크가 되는 공에 치고 그러면 투구 수는 줄고 이닝은 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구종 배분 능력에 최 감독은 감탄 또 감탄했다. 최 감독은 "진짜 무서울 정도로 비율 배분을 잘한다. 직구와 변화구를 반반 던지고, 변화구는 3가지를 ⅓씩 던진다. 수첩에 적으면서 던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던지더라.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 확률 높은 것을 선택하기도 어렵고, 직구도 몸쪽과 바깥쪽이 있으니까. 복불복이다. 보이는 대로 쳐야 하니까 타자들이 더 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수준 높게 구사하는 건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 받은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021년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활약할 당시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 모든 사분면 안에 꽂히는 일.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흔한 일이다. 토론토 에이스는 계속해서 이 접근법이 왜 효과적인지 증명해 나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시즌 동안 5가지 다른 구종을 던졌는데, 각 구종의 구사율이 10%를 넘었다. 그중에 싱커만 유일하게 평균 이하(아주 약간)를 기록했다'며 최 감독이 설명한 장점을 그대로 짚으며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경기 앞서 류현진은 까다로운 투수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제구가 좋다. 카운트를 다 잡고 들어가고, 카운트 잡고 나서 공 한두 개 빼고 이런 것을 거의 본인 마음 먹은 대로 하니까. 볼 카운트를 뺏기면 치기 힘든데, 가진 구종도 워낙 좋고 또 결정구를 강하게 던지면 시속 145㎞ 이상은 나올 것이다.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오는 공을 안 놓치고 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서 5이닝 80구 투구를 예정하고 있다. 최 감독은 "75구에서 80구 정도, 그리고 5이닝 이렇게 정해뒀다. 그 근처에 가서 만약에 5회가 끝났는데 투구수가 너무 적으면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17일) 던지고 나서 회복 상태가 어떨지만 보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롯데를 상대로 마지막 실전 점검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5일 휴식을 취하고 오는 23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임종찬(우익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3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롯데는 정훈(1루수)-노진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이주찬(유격수)-장두성(중견수)으로 맞선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