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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어렵게 임신했는데…♥의사 남편, 본인 일이 더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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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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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아나운서 이정민이 임신의 고충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의사 남편 박치열에게 서운함을 토로한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정민·박치열 부부의 고민이 그려진다.

이날 이정민은 박치열이 평소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아 서운한 적이 많았다며, 가장 서운했던 일로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를 임신했을 때를 언급한다. 당시 이정민은 박치열에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았지만 "너의 임신은 9개월이면 끝나지만, 나의 업무 고통은 계속해서 심해질 거야"라는 차가운 대답을 들었다고.

이정민은 남편이 수술이 잦은 의사이기에 손 통증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고통만 강조하는 남편에게 상처받았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박치열은 아내가 서운해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또 이정민은 둘째를 임신했을 당시,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험관 시술만 10차례 진행해 왔음을 공개하며 아이를 위해 자궁벽을 긁어내는 수술부터 항암제 투여까지 했던 과거를 털어놓는다. 그러나 박치열은 업무로 바빠 병원 동반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모든 과정을 혼자 버텼다고. 박치열은 바쁜 일상에 치여 아내의 힘듦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는 이정민이 '난임 스트레스'를 겪은 것이라고 말하며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고통의 비대칭'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험관 시술 과정을 거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임을 강조하며 특히 남편이 아내를 배려해 주지 못할 경우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이정민은 41살까지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을 내려놓고 있던 중 병원에서 '냉동 배아 폐기 여부' 연락을 받고 도전한 마지막 시도에서 둘째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당시 피 검사 결과에서 임신 수치가 나왔음에도, 스스로를 희망 고문하고 싶지 않아서 임신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박치열은 "같이 우울해하기보다는 의연하게 대응을 하는 게 아내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적절한 포지션을 지키려 노력한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속마음을 얘기하는 게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박치열이 진짜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완벽하게 분석한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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