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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새 시즌 2강 2중강?…LG의 왕좌 노리는 KIA·kt, 다크호스 ‘류현진’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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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LG 트윈스 오지환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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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왕좌를 놓고 벌이는 프로야구가 대망의 정규시즌 막을 올린다. 지난해 1선발 외국인 투수가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탄탄한 전력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대항마는 최강 선발진을 보유한 kt wiz와 쉴 틈 없는 타선의 KIA 타이거즈다. ‘류현진’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 다크호스 한화 이글스도 반전을 노린다.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KBO리그가 23일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시범 46경기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 39분으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록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시범경기에 비해 19분 단축됐다. 정규시즌에서도 밀도 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강, 빈틈없는 전력 LG·로하스 합류한 kt

서울신문

kt wiz 고영표가 지난달 24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긴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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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팀 타율(0.279), 평균자책점(3.67) 1위 LG는 완성도 높은 전력을 자랑하며 시범경기 2위(6승2패)에 올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팀 평균자책점 1위(2.70), 타율 3위(0.261)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과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결국 지난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다음 올해 바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유영찬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받은 정우영도 지난 1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며 복귀를 알렸다. 2022시즌 홀드왕(35개) 정우영이 지난해 평균자책점 4.70의 부진을 만회해야 팀 성적도 보장될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이 건재한 kt는 선발진이 강점이다. 고영표도 5년 총액 107억원에 구단 최초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중심 타자 박병호와 황재균이 30대 후반에 접어들며 전성기가 지난 상황이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도 LG와의 화력 대결에서 밀린 만큼 2020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김민혁 등이 분전해야 한다. 오는 7월 군 복무를 마치는 심우준도 내야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중강, 막강 타선 KIA·최강 1선발 한화

서울신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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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981년생 이범호 신임 감독의 패기로 대권을 노린다. 특급 외국인 윌 크로우를 데려와 선발 투수 약점을 보완했고 박찬호-김도영-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타선도 여전히 강력하다. 다만 팀코리아 소속으로 스페셜 경기에 나선 선발 투수 이의리가 18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상대로 볼넷을 남발하면서 제구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다. 햄스트링을 다쳐 2주 이상 결장하는 나성범의 부상도 위험 요소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 1999년 한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시범경기를 무패(8승1무)로 끝낸 두산 베어스도 공격력만 살아나면 순위표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거포 김재환이 시범 8경기 18타수 8안타 1홈런 타율 0.444 맹타를 휘두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재환은 지난 시즌 시범 12경기에서 타율 0.387을 기록한 뒤 정작 정규시즌엔 132경기 0.220으로 부진했다.

19일 두산의 시범경기 전승을 가로막은 한화는 류현진, 안치홍 합류로 투타 무게감을 더했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1선발 에이스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특히 MLB에서 2019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은 외국인 에이스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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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오토랜드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새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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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KBSN 야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LG, kt가 앞서가고 KIA, 한화가 바로 뒤를 쫓는 2강 2중강”으로 전망했다. 장 위원은 “외국인 선수와 붙어도 이길 수 있는 류현진은 한화 전력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라며 “지난해 큰 부상 없이 우승한 LG는 후보 선수들만 받쳐준다면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MVP 로하스의 합류가 결정적이고 강백호도 반등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의 롯데, 내야 과제 해결할까

두산을 이끌고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동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내야진 구성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불펜진을 폭풍 보강한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해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NC, SSG 랜더스도 5강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투타 핵심 안우진과 이정후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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