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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 일부 젊은 선수들과 탁구를 하다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탁구 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개별 행동을 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쓴소리했고 이강인과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크게 충돌했다. 이강인이 이후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물리적 충돌 속 손흥민은 손가락에 부상까지 당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아직까지도 아물지 않았다.
대표팀 합류 차 손흥민은 18일 귀국했다. 평소보다 표정은 어두웠고, 아직도 부어있는 오른쪽 손가락을 조심스레 감췄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더는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보였다.
그리고 다음 날 이강인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서는 이강인의 표정은 밝았고 취재진과 팬들에게 양손 인사를 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전날 손흥민의 귀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한 달 여 만에 대표팀에서 재회했다. 이강인은 훈련 직전 취재진 앞에서 90도 인사를 하며 심경을 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일단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먼저 이번에 기회를 주신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 축구팬들께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강인은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기간이 됐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할 수 있는 기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 팀에 도움이 더 될 수 있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며, 그런 선수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많은 긴장을 한 이강인에게 손흥민은 먼저 장난을 걸며 동생의 기분을 풀어줬다. 이강인도 그런 손흥민을 바라봤다.
손흥민은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우기에 강인이도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선홍호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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