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류현진도 추가 10승급인데… '5종 반등 세트'까지 출시, 한화 진짜 ‘5강’ 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기나긴 하위권 레이스에 지친 한화지만, 올해는 근래 10년 중 팀에 가장 희망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계에서는 “보장은 없지만 한화가 5강에 도전할 만한 팀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프시즌 차근차근 ‘빌드업’을 하고 있는 한화이기에 나오는 평가다. 한화는 지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야수 안치홍과 계약하며 지난해에도 심각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야수진에 확실한 ‘상수’ 하나를 추가했다. 안치홍이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3할 언저리와 리그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제공했던 선수다. 한화의 빈약한 타선을 고려하면 그 자체로도 큰 플러스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동주를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였다. 다만 뭔가 결정적 나사 하나가 채워지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류현진이라는 ‘왕’의 귀환은 한화의 시즌 프리뷰를 싹 다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활약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인 KBO리그 복귀를 결정, 친정팀인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비공개 옵트아웃 포함)에 계약했다.

물론 류현진이 전성기에 있을 나이와 기량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기준이다.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리그 에이스급 성적을 낼 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2년이 지나 이제는 완벽한 감각을 가지고 있을 때도, 재활을 거치면서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 덕에 몸 상태는 30대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확실한 10승 카드다. 류현진 하나로 플러스 10승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이것만으로는 모자란다. 지난해 한화는 144경기에서 58승80패6무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홀로 10승의 추가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해도 승률 5할이 안 되는 팀이다. 그것으로는 포스트시즌에 갈 수 없고, 리그 판도 전체에 유의미한 반란을 일으키기 역부족이다. 그래서 한화의 시범경기는 오히려 더 즐거운 요소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진했던 선수들의 반등이다.

마운드에서는 큰 기대치에 비해 부진했던 우완 한승혁과 우완 김민우의 반등 가능성이 눈에 들어온다. 항상 공은 빨랐지만 그 공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한승혁은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이어 갔다. 최고 구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에 제구까지 동반됐고,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쪽 코스에 후한 ABS 시스템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보인다. 올해 한화 불펜에서 핵심이 될 선수라는 기대다.

선발진에서는 김민우가 있다. 한때 팀의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던 김민우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쳐 12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97에 그쳤다.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한층 향상된 구위와 안정감을 보여주며 5선발 자리에 가까이 섰다. 김민우까지 10승 투수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한화는 리그 상위권 수준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직행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수진에서는 한 차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파동을 일으켰던 하주석, 지난해 기대에 못 미쳐 올해 포지션 이동을 준비하는 정은원, 그리고 SSG에서 자진 방출을 한 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 등이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급 가세 요소는 아니지만, 이들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공헌도를 보여준다면 한화는 여기에서만 몇 승을 더 벌 수 있다. 그 자체가 5할 회복, 그리고 5강 진입의 가능성을 높인다.

팀의 붙박이 주전 유격수로의 복귀를 노리는 하주석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대활약을 펼치며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구단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하주석의 이탈로 어지러웠던 한화의 유격수 구도를 하주석 스스로가 정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던 정은원도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320, 1홈런, 5타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팀의 백업 포수로 기대를 모으는 이재원은 6경기에서 타율 0.455로 고타율을 선보였고 홈런도 하나를 쳤다.

결국 류현진 혼자 야구를 할 수 없고, 류현진도 예전처럼 200이닝을 던지며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류현진의 뒤에서, 류현진의 곁에서 도와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들이 살아난다면 이들 자체적으로 보태는 추가 승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에서 몇 승이 더 추가될 수도 있다. 류현진이 한화의 5강 도전을 이끈다면, 그 도전을 확정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달렸다. 한화의 시범경기가 꽤 희망차게 끝난 이유인 가운데 한화는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LG와 개막전을 벌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