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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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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돌아온 류현진, ‘야구의 봄’ 몰고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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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트윈스와 한화이글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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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야구팬들의 마음을 흔들 수많은 호재를 품고 23일 43번째 막을 올린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등 각종 제도가 새롭게 도입돼 경기 방식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 은퇴를 예고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추신수 등 KBO를 대표하는 선수들 간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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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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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단은 한화다. 최근 5년간 최하위권을 전전해왔던 한화는 류현진의 합류로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한 데다 자유계약선수(FA)로 안치홍을 영입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 영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 같다. 안치홍과 김강민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점쳤다. 이 해설위원은 올 시즌 10개 구단을 ‘5강(기아 타이거즈·케이티 위즈·엘지 트윈스·두산 베어스·한화)-4중(에스에스지 랜더스·엔씨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1약(키움 히어로즈)’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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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트윈스의 디트릭 엔스. 엘지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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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디펜딩 챔피언 엘지의 선전은 올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주전 마무리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 함덕주의 부상, 이정용의 입대로 불펜에 공백이 생겼음에도 투수 자원이 든든하다는 평가다. 특히 1선발로 나설 디트릭 엔스가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10이닝, 7피안타 2자책으로 호투해 기대가 크다. 한만정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심판진들로부터 이번 엘지 외국인 투수의 실력이 괜찮다는 평가를 들었다. 우승을 향한 플러스 요소가 빠진 게 아니기 때문에 1위 후보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산은 역대 세 번째로 시범경기 전적을 무패(8승1무)로 마무리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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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추신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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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들 간 대결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KBO리그 흥행을 보장하는 카드로 급부상했다. 두 선수는 8년간 메이저리그에 함께 있었지만, 맞대결은 단 한 번만 성사됐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뛰던 2013년 7월28일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를 만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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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김광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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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김광현(에스에스지 랜더스)의 사상 첫 선발 맞대결 또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소속 팀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두 선수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5월 중 맞대결이 성사된다. 소속팀 감독들 또한 이를 의식해 서로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어떻게 류현진이 피하겠나. 우리는 정상적으로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고, 이숭용 에스에스지 감독 또한 “내 성격상 피하지 않는다. 장소는 문학이었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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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 기준.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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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올시즌부터 1군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주체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맡기면서 정확성과 공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볼 판정 시비가 대폭 줄어들어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KBO 사무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1, 2, 3루 베이스의 크기가 기존 가로·세로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시도할 환경이 조성됐다. 베이스 간 거리가 줄어 발 빠른 타자를 많이 보유한 팀의 도루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는 한 경기 평균 도루가 1.74개로 지난해(1.66개)에 견줘 4.8% 포인트 늘었다. 도루 성공률 또한 74.77%로 지난 시즌(68.42%)에 견줘 9.3% 포인트나 상승했다. 현장 감독들의 불만을 샀던 피치 클록은 2025시즌부터 정식 도입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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