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로 가장 좋았을 때요? 저는 지금,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밴드 데이식스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수식어는 바로 ‘청춘’일 것이다.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을 팬들과 함께 소중히 써내려 온 데이식스의 계절이 비로소 활짝 피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한 해를 이루고, 이러한 네 계절이 모여 영원(‘Forever’)을 그리는 것처럼.

데이식스가 미니 8집 앨범 ‘Fourever’로 돌아왔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계절을 닮은 데이식스가 미니 8집 앨범 ‘Fourever’로 돌아왔다. 성진과 영케이,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한 제목이다. 4명이서 영원을 약속한 데이식스는 타이틀곡 ‘Welcome to the Show’를 통해 리스너들을 데이식스가 만드는 ‘음악’의 세계로 초대하기 시작했다.

‘군대’로 인해 공백기를 맞이하다가, 약 3년 만에 완전체로 활동하게 된 데이식스는 지금의 활동에 대해 “가장 좋았을 때를 말하라면 지금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 함께 모인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고 좋다. 합주하고 곡을 쓰고, 같이 있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고 고백했다.

3년의 공백기는 ‘완전체 활동’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해주었다. 군대에 있는 동안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냐는 질문에 원필은 “너무나 느꼈다. 입대하고 나서부터는 저만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너무 그리웠다. 같이 있으면서 장난치고 티격태격 했던 시간들 모든 것이 너무 그리웠다. 같이 합주도 하고 싶었고, 무대에 서는 것도 많이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그리워했던 것들이 다 이뤄져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도운은 “제대 후에 저희 3명(도운, 성진, 영케이)이서 힐링여행 콘텐츠를 찍은 적이 있다. 몇 년 만에 콘텐츠였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다 컸구나 이런 느낌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도운은 공백기 동안 “좀 늙었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이내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군대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많이 건강해진 것 같다. 내가 이렇게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있었구나를 느꼈다. 사람이 언제 갈지 모르지 않느냐.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 싶었다. 작곡 레슨도 받고 낚시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지금 너무 행복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산다”고 밝혔다.

“앨범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무언가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데이식스는 하나 같이 ‘감사함’을 꼽았다. 이들은 “우리를 기다려주신 팬들은 물론이고, 멤버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대중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저희 음악을 사랑하고 소비해 주시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많이 ‘하고팠고’ ‘보고팠고’ ‘느끼고팠’다. 그런 것들이 쌓여왔던 앨범이다보니 ‘포에버’는 저에게도 의미가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너무 소중해서 긴장도 많이하고 부담도 느겼지만, 그래서 매 순간 더욱 최선을 다했다. 긴장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그게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부담을 눌러보려고 했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이전의 데이식스와 현재의 데이식스를 잇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왕성한 활동을 뛰어 나갈 예정이다” (성진)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데이식스는 ‘10년차’에 접어들었다.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힘들었던 점으로 도운은 “‘좀비’로 활동할 때가 진짜 힘들었다. 나는 데이식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는데, 휴식지를 가지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필요한 곳이 어딘가’를 고민하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왔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를 하며 채널에 드럼을 친 영상을 올리며 해소를 하고자 했지만, 쉽게 되지가 않더라. 그런데 오히려 군대를 가서 건강하게 됐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비로소 저를 위한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 ‘후회없이 살자’라는 생각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케이는 ‘가장 좋았던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말한 가장 좋았던 시간은 바로 ‘모두와 함께 있을 때’였다. 영케이는 “저는 최근 가장 좋았던 순간이 멤버들이 다 함께 모여 오랜만에 합주할 때였다. 진짜 우리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것이 있었는데,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는 그 순간이 정말 재밌었고, 서로 놀리고 그랬는데, 그게 굉장히 마음에 찡하게 남았던 것 같다. 그때 잘해보자는 다짐을 다시 했다”고 털어놓았다.

성진 역시 함께 있어서 모든 것이 좋다고 고백했다. 성진은 “저는 콘서트 때부터 다 모든 것이 좋았던 것 같다. 힘든 이유는 각기 다 다르겠지만, 그 시기는 다 같았던 것 같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최근에 했던 콘서트를 기점으로 모든 것이 해소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무대를 중심으로 좌석을 360도로 개방하는 단독 콘서트 ‘DAY6 CONCERT-Welcome to the Show’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콘서트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원필은 “저희 신곡들 다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고, 아마 새로운 도전도 있지않을까 싶다”고 귀뜸했다. 하나만 예를 들어달라는 말에 “그건 영업비밀”이라며 밝게 웃었다.

혹시나 원하는 형태의 공연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외공연장’을 꼽았다.

“페스티벌처럼, 보러와 주신 분이 돗자리 펴서 보실 수도 있고 일어서서 즐기시고, 먹을 거 먹고 마실 거 마시면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날씨 좋은 날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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