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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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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로 주전 좌타자 그대로 배치한 염갈량 “선택과 집중이 중요”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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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대로 나간다. 선수 개개인이 잘할 수 있는 좌, 우 한 쪽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맞대결을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타자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잘할 것을 당부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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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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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로 출격하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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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또한 류현진의 정규리그 복귀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이후 올해 초 한화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등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도 거치며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LG 사령탑은 이런 류현진을 어떤 식으로 공략할 생각일까. 일단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투수 디트릭 엔스와 더불어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전 좌타자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그대로 나간다. 지난해 만들어진 우리 라인업”이라며 “공격적인 게 우선이다. 초반에는 번트 없이 간다. 충분히 우리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류)현진은 위, 아래로 싸우는 투수는 아니다. 좌, 우로 싸우는 투수다. 양 쪽을 다 공략하기엔 쉽지 않다”며 “한 쪽을 노려 얼마나 공략을 잘하느냐가 성공 포인트다. 한 쪽을 버리고 한 쪽을 노려서 공략을 얼마나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혼자 고민해 봤을 때 그게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선수 개개인이 잘할 수 있는 좌, 우 한 쪽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G가 이날 류현진과 대등하게 싸우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엔스의 호투도 꼭 필요하다.

패스트볼 구위 및 변화구 커맨드가 강점으로 꼽히는 엔스는 빅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작성한 좌완 투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도 85경기 출전에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준수한 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단 사령탑은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엔스가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1선발로 자리를 잡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엔스가) KBO리그 적응을 하면서 LG의 1선발로 자리를 잡는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며 “시범경기를 통해 우리가 얻은 수확 중 하나는 엔스가 우타자들에게 구사하는 슬라이더에 가까운 컷 패스트볼이 패스트볼과 터널링이 형성되면서 스윙 비율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엔스가) 체인지업이라는 오프 스피드 계열의 구종이 하나 더 생긴다면 충분히 1선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종들을 지니게 된다. 시즌을 치르면서 그 완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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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는 올해 LG의 1선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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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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