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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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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의 벽' 못 넘은 류현진, 복귀전서 4회 못 채우고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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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4188일 만의 복귀전에서 고전했다.

중앙일보

류현진이 23일 잠실 LG전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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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이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화 팬들의 엄청난 연호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총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45개),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컷패스트볼(9개) 등을 고루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그러나 2회부터 제구가 흔들려 평소보다 볼넷이 많았고, 타선와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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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3일 잠실 LG전에서 4회 5실점(2자책점) 한 뒤 아쉬워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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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잠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2만3750명의 관중 앞에서 첫 이닝을 공 9개로 완벽하게 끝냈다. LG 1~3번 타자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안타로 0-2 리드를 빼앗겼다.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2사 후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 문성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됐다. 결국 LG 9번 타자 신민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타선이 1점을 만회한 3회를 다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1사 후 김현수와 9구 승부 끝에 두 번째 볼넷을 허용했을 뿐, 오스틴 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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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3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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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2 동점이 된 4회였다. 류현진은 문보경과 박동원을 연속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손쉽게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가볍게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런데 이때 2루수 문현빈이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순식간에 2사 1·3루 위기가 찾아왔다. 크게 흔들린 류현진은 박해민-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잃었다. 4회의 3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이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자 한화 벤치는 결국 투수를 이태양으로 교체했다. 류현진은 아쉬운 듯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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