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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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의 명성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작품이었어요.”

배우 안보현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의 주인공으로 임한 소감을 밝혔다.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보현은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를 잇는 ‘재벌X형사’의 주인공으로서 어떤 부담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모범택시’의 이제훈,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 ‘열혈사제’의 김남길, ‘원더우먼’의 이하늬 그리고 ‘재벌X형사’의 안보현이었다.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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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따뜻한 현장 분위기와 주변의 피드백이었다. 안보현은 “즐겁고 행복한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본방송에 나왔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실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시각적으로도 피드백이 보이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다고 해주신 게 이번이 제일 많았던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시즌2 언급까지 되고 있다 보니까 작품을 한 배우로서 뿌듯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BS 측은 최근 ‘재벌X형사’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안보현은 “어느 누구한테도 듣지 못하고 기사로 접했다. 단체방에 들어가 봤더니 이미 ‘진짜예요?’ 올라와 있더라. 작가님이 집필하신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촬영 도중에 MT를 갔다 오면서 이 멤버 그대로 교체되는 것 없이 시즌2를 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스케줄을 맞출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을 귀담아주신 것 같아서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재벌X형사’ 포스터(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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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아들’ 자리에 욕심이 있냐는 질문엔 “그러기에는 tvN을 너무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시즌2까지 하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숟가락 얹는 것도 불편하다. 이제훈, 김남길, 남궁민 선배님 사이에 자꾸 끼워 넣으려고 하는 게 사실 속상하다. 제가 볼 때 무리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즌2 의향을 묻자 “‘유미의 세포들’은 좀 다른 거라고 생각하고, 시즌제 드라마는 처음이기 때문에 감사히 할 거다”라고 긍정적인 답을 전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어느덧 시즌제 드라마까지 앞둔 드라마의 타이틀롤로 성장한 안보현은 “한시름 놨다는 생각보다는 더 중압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당연한 거고, 매번 잘하는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도전하는 게 더 크다. 그래서 차이를 두고 작품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또 안보현은 “제가 갈망하는 것보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들이 많아서 어떤 지점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한다”면서 “안보현으로 불릴 때보다 극 중 이름으로 불릴 때 정말 기분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크다. ‘재벌X형사’를 하면서 어떤 갈망보다는 이제 어떤 작품에 도전해야 될까라는 고민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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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예능 출연으로도 대중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고집하는 것 중 하나는 무조건 리얼이다. 일을 하고 웃기고 싶고 이런 목적보다는 배우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나가는 게 첫 번째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할머니였다. 안보현은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동안은 TV에 안 나오지 않나. ‘뭐 먹고 사냐’고 걱정을 하신다. OTT를 못 보시기 때문에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예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에 풀칠은 하고 사는지 걱정하신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할머니가 ‘재벌X형사’를 제일 좋아하셨다. 할머니 친구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 손주가 너무 웃긴다고. 안 그런 척하시지만 자랑을 많이 하신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