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에서 경기하는 신지애./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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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데스 골프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8타를 줄였다. 3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5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파4)·16번홀(파5)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친 신지애는 2라운드 공동 33위에서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앨리슨 리(29·미국)가 신지애와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고, 디펜딩 챔피언 인뤄닝(22·중국)과 넬리 코르다(26·미국) 등이 2타 차 공동 3위(7언더파)로 추격했다. 인뤄닝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8번홀(파4)에서 샷 실수가 연거푸 나와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내려앉았다. 신지은(32)이 공동 15위(4언더파), 임진희(26)가 공동 26위(3언더파)를 달렸다.
전 세계 투어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2013년까지 11승을 올렸고 2010년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14년부터는 일본 투어로 무대를 옮겨 활약해왔다. 신지애는 현재 세계 랭킹 18위(랭킹 포인트 3.58점)에 올라 있다. 오는 6월 24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세계 15위 이내, 한국 선수 상위 4명 이내에 포함되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한국 선수 세계 랭킹은 고진영(29) 6위(4.95점), 김효주(29) 9위(4.61점), 양희영(35) 14위(3.71점)에 이어 신지애가 넷째로 높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는 오는 8월 7~10일 프랑스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에서 열린다.
신지애는 세계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올 시즌 출발부터 호주와 유럽, 미국, 일본 투어를 오가며 대회에 나섰다. 지난 2월 호주 투어 빅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 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공동 60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공동 41위로 마쳤다. 지난 17일 일본 투어 V포인트 에네오스 대회 3위에 올랐다.
신지애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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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PGA 투어 세리 박 챔피언십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다음달 4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KLPGA 투어 영구 시드권을 보유(통산 21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3년 8개월 만이다.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은 박세리가 LPGA 투어에서는 처음 호스트를 맡은 대회로, 그의 업적과 영향력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란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대회 호스트로 나선 선수 출신은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안니카 드리븐)과 미셸 위 웨스트(35·미국·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박세리까지 3명이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5승(메이저 5승 포함)을 올렸으며 200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신지애는 박세리의 활약을 보고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세리 키즈’ 대표 선수다. 신지애는 박세리에 대해 “여전히 나의 우상”이라며 “그가 호스트를 맡은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신지애는 “드디어 올해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찾았다”며 “목표에 매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연초부터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일본 등 전 세계를 다니며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 3위를 기록했다.
박세리가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 나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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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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