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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까지는 아니어도 워낙 묵직한 공을 던지고, 여기에 변화구 커맨드가 좋았다. 커브나 체인지업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그것도 같은 손 타자의 몸쪽으로 던질 수 있다는 완성도에 많은 이들이 적지 않게 놀랐다. 마노아는 2021년 20경기에 선발로 나가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로 대활약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3위였다.
그런 마노아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성공에 류현진(37한화)이라는 존재가 큰 도움이 됐음을 항상 강조해왔다. 마노아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당시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였다. 마노아로서는 경외의 대상이었을 법하다. 마노아는 그런 류현진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항상 붙어 다녔고, 류현진도 한참 어린 후배의 어리광이 싫지 않았을 법하다.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는 등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류현진이 떠나자 마노아는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리그의 젊은 선수인 나에게 그는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해야 해’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는 나에게 말로 하는 대신 행동으로 그것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보여줬다”고 떠올리면서 “그는 투구할 때 구종을 섞는 것을 잘했고, 특정 구종을 섞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다. 왜 여기서 커브를 던졌고, 여기서 왜 체인지업을 던졌는지를 말이다. 그가 내 불펜을 보며 팁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항상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마노아의 경력이 급격하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큰 기대 속에 2023년 시즌을 맞이한 마노아는 이해할 수 없는 커맨드 난조 속에 추락했다. 지난해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에 그쳤다. 2022년 2.3개였던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023년 6.1개까지 폭등했다. 안타도 많이 맞으면서 경기 내용이 망가졌다. 보다 못한 토론토가 그를 마이너리그도 아닌 구단 훈련 시설로 보내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도록 했을 정도였다.
현지 언론에서는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마노아가 너무 상체 웨이트를 많이 하는 바람에 투구 밸런스가 망가졌다는 추측이 대표적이다. 마노아는 공개적으로 이를 반박했지만 성적 저하 속에 자신의 말이 힘을 잃고 있었다. 그런 마노아는 의욕적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으나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번에는 어깨 통증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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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시즌을 망치면 마노아는 내년부터는 우선권을 아예 잃을 수도 있다. 장기 계약으로 묶인 선배 투수들이 많은데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도 있어서다. 올해가 중요하나 어깨 부상이 찜찜하다. 마노아가 류현진의 가르침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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