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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안보현 "행복했던 '재벌X형사', 시즌2도 함께 하고파"[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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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시청률? 운이 좋았다 생각"
"작품 분위기 정말 좋아…단체 MT 떠나기도"
차기작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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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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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재벌X형사' 시즌2 확정 소식을 접하고 정말 감개무량 했어요. 시즌2도 꼭 출연하고 싶어요."

배우 안보현에게 '재벌X형사'는 특별한 추억을 남긴 작품이다. 높은 시청률은 물론 좋은 사람까지 얻었으니 시즌2 출연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3일 종영한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은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돼 자신의 재력과 영향력을 활용해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안보현은 극 중 어두운 과거를 간직한 철없는 금수저지만 우연한 사고로 경찰이 돼 변화하는 진이수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

'재벌X형사'는 SBS 금토극이 줄곧 선보여온 '사이다 유니버스'(악인을 응징해 통쾌함을 주는 작품)의 맥을 잇는 작품이다. 이제훈의 '모범택시', 김남길의 '열혈사제' 등 이러한 작품들은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했다. '재벌X형사' 역시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시작해 중반부 시청률이 훅 뛰어 8회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의 벽이 높아진 드라마 환경 속 거둔 값진 성과다.

안보현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서 이하늬 선배님의 '밤에 피는 꽃'이 끝나고 시청자들이 저희 채널을 한 번씩 지나가 주신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고려 거란 전쟁'이나 '눈물의 여왕'도 재밌게 보고 있다. 공부도 되고 재밌기도 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재벌X형사'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김바다 작가는 대본 작업을 시작했고 안보현 박지현 등 주요 배우들도 출연을 긍정 논의 중이다. 안보현은 "감개무량 하다"며 인터뷰가 진행된 다음 날 감독과 만남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또 하게될 진 확실하지 않지만 너무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라 시즌2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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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재벌X형사'에서 재벌3세 경찰 진이수 역을 맡았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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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앞서 JTBC '이태원 클라쓰', SBS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 여러 작품에서 재벌 캐릭터를 연기한 경험이 있다. 또 한 번 재벌 역할을 맡은 안보현은 "진이수는 사람들이 재벌하면 떠올리는 여러 이미지가 있는데 이수는 그 중간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확실한 스타일"이라고 차이점을 짚었다.

진이수를 완성시키기 위해 안보현은 많은 연구를 했다. 특히 외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진이수의 익살스러운 성격을 잘 표현하는 일명 '탕후루 머리'도 매번 스프레이 한 통을 전부 사용해 세팅했다. 안보현은 "꼴불견처럼 보이지만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외적으로 날티가 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이수가 내적으로는 연민이 많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이 부분은 스토리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진이수 캐릭터의 능글맞음 안보현의 애드리브로 더 극대화됐다. 안보현은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많이 요구하셨다. 처음엔 오버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작품 보면서 그렇지 않구나라는 걸 느꼈다. 더 과감하게 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시즌2를 한다면 더 과감하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극 중 경감 명패를 들고오는 장면도 애드리브였어요. 소품팀에서 너무 멋있는 명패를 만들어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셨는데 '두개 다 활용해보겠다'고 해서 그 장면이 탄생했어요. 그 신을 찍을 때 카메라가 흔들릴만큼 현장에 있느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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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에서 안보현이 연기한 진이수는 자신의 재력을 활용해 수사를 펼친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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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는 진이수가 재력을 활용해 수사를 펼치는 것이다. 전용 헬기나 요트를 동원하는가 하면, 출입이 어려운 회원제 클럽에 용의자를 찾기 위해 VIP 신분으로 들어가는 등 이러한 행동들은 진이수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진이수의 '플렉스'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안보현은 타인을 위해 돈을 쓰는 행동을 꼽았다. 그는 "진이수가 안타깝게 살해당한 인물을 장례식 대신 치러주거나, 누군가의 미술 전시회를 대신 열어줬다. 자신의 재력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안보현도 비슷한 '플렉스'를 했다. 얼마 전 '재벌X형사' 팀이 단체로 MT를 떠난 가운데 안보현은 MT 비용을 전액 지불한 것이다. 안보현은 최근 SBS 예능 '강심장VS'에 출연해 이 사실을 밝히며 "이런 팀을 만난 게 처음이었다. 너무 재밌었고 지출이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회식 한 번 하시죠. 제가 회식비 내겠습니다'라고 제안을 했어요. 그런데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인원이 많아서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한 스태프가 '차라리 MT를 가자'는 얘기를 꺼냈어요. 전작에서 해봤는데 의외로 스케줄 맞추는 게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녀오고 나니 정말 더 끈끈해졌어요. 스태프들과 수상 레저도 즐기고 자체 시상식도 열고 정말 재밌었죠. '재벌X형사'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 멤버 그대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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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재벌X형사' 시즌2도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랐다.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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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 외에도 꾸준히 예능에도 얼굴을 비췄다. 단발성 게스트 출연뿐만 아니라 tvN '백패커'와 '부산촌놈 in 시드니', 티빙 '청춘MT' 등 여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해 왔다.

안보현은 "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인간적인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게 리얼리티 아닐까 싶다. 사실 예능 출연은 할머니 때문에 하는 게 크다. 6~8개월씩 촬영하느라 TV에 안 나오면 할머니께서 '반찬 보내줄까' '뭐 좀 먹고 다니냐'라며 걱정하신다. 고정 예능을 하면 일주일에 한 번은 방송에 나오지 않나. 방송이 끝나면 바로 전화를 주시기도 한다"며 효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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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재벌X형사' 이후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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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을 만난 안보현은 요즘 연기가 재밌다고 한다. 그는 "많은 작품을 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다른 색을 보여드릴 수 있는지'를 중요시 여기며 작품을 선택한다. '이태원 클라쓰' 이후 '유미의 세포들'에 출연했을 때 많은 분들이 역할의 갭을 느끼길 원했다"며 자신의 연기관을 언급했다.

"안보현이 아니라 그 캐릭터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그게 연기를 계속 해나가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안보현의 열일은 계속된다. 차기작은 윤아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다. 이 작품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그는 "'재벌X형사'로 기분 좋게 올해를 시작했다"며 "'악마가 이사왔다' 이후 또 어떤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될지 모르겠으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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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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