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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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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한국행, 커쇼는 부상, 그레인키는 은퇴? 그때 그 3총사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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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는 자신의 시즌 첫 등판에서 류현진(37한화)의 이름을 소환했다. 야마모토의 등판 상황과 비슷했던 가장 마지막 다저스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팀의 첫 시즌 두 번째 경기 이내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장식한 선수는 야마모토까지 총 6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임을 상징한다. 그것도 1901년 진 맥캔, 1903년 헨리 슈미트, 1907년 냅 루커, 1946년 행크 버먼까지는 모두 한국 전쟁 이전의 사례들이다. 현대 야구에서의 사례라고 볼 만한 유일한 선수는 2013년 류현진 정도다. 야마모토가 그 뒤를 이은 것이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류현진은 곧바로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당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 허약한 것도 아니었는데 스스로 그 자리를 차지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2013년 4월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였다. 앙숙인 두 팀 사이의 공기, 그리고 첫 등판의 부담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잘 버텼다. 6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으로 잘 버텼다.

류현진의 데뷔전 당시 과거가 조명되면서 당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의 근황도 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류현진의 동료들은 이제는 거의 대부분 은퇴한 상황이다. 다만 류현진과 ‘스리펀치’를 이루며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은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우완 에이스였던 잭 그레인키라는 대투수들은 지금도 공식적으로 현역이다.

지난해까지는 메이저리그라는 동네에서 같이 뛰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소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경력을 접고 KBO리그로 돌아갔다. LA 다저스, 토론토에서 11년을 보낸 류현진은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당초 메이저리그 잔류를 모색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입맛에 딱 맞는 조건이 없었다. 총액만 따지면 다년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었지만 한화 복귀 시점도 생각해야 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받을 수 없는 카드였다.

그렇게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비공개 옵트아웃 조항 포함)에 계약하며 친정팀에 돌아왔고, 올해 KBO리그의 이슈를 빨아들이는 선수가 되며 시즌을 시작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나이로 보면 가장 어린 커쇼는 1년 계약으로 계속해서 현역을 연장하고 있다. 아직도 다저스에 남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계약이 일찍 되지 않아 커쇼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심지어 은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어깨 쪽에 칼을 댔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쇼는 은퇴하지 않았고, 다저스와 계약한 뒤 올 시즌 중반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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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이가 많은 그레인키는 공식적으로 은퇴는 아니다. 그러나 은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만 41세인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뒤 은퇴 선언은 하지 않아 1년 더 현역 연장에 무게가 쏠렸다. 다만 FA 신분임에도 아직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FA 시장 자체가 유독 더디게 흘러가는 양상이 있고, 이에 그레인키도 유탄을 맞은 모양새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2승15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다른 팀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만한 성적은 아닌데다 나이도 걸린다.

한편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당시 동료들은 이제 거의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지 않다. 다저스는 당시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마크 엘리스-맷 켐프-아드리안 곤살레스-루이스 크루스-안드레 이디어-A.J 엘리스-저스틴 셀러스-류현진 순의 타순이었다. 불펜에서는 로날드 벨리사리오, 켄리 잰슨, 파코 로드리게스가 나갔다. 당시 뛰었던 선수 중에서는 켄리 잰슨(보스턴)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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