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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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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하나 잘못 써서 2000억 날린 류현진 후계자… 바우어 이어 또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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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7한화)에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다. 1년 재계약 제안이었다. 류현진은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2018년 성적이 좋기는 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는 증명까지 남기지는 못했다.

익숙한 환경인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뛰고 완벽한 재기를 증명한 뒤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전략이었다.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류현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라는 업적을 남기고 다시 FA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저스가 소극적이었다. 류현진과 연장 계약 시도는 드러난 게 없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좌완이 있었다. 훌리오 우리아스(27)다.

우리아스는 어린 시절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뽑혔다. 다저스의 수많은 유망주 중에서도 독보적인 황태자였다. 만 20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정도였다. 어깨 수술로 경로를 이탈하기는 했지만 2019년 37경기(선발 8경기)에 나가 재기를 알렸다. 다저스는 우리아스가 류현진의 자리를 채울 것으로 봤다. 다저스의 선택은 옳았다. 우리아스는 2021년 32경기에서 185⅔이닝을 던지며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대활약했다.

2022년에도 31경기에서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21년은 다승왕, 2022년은 평균자책점 1위였다. 그런 우리아스는 2023년 시즌을 끝으로 FA가 될 예정이었다. 혁혁한 성적에 좌완, 그리고 20대 중반이라는 어린 나이까지. 대박을 칠 요소가 차고 넘쳤다. 그런데 주먹 하나 잘못 써서 인생이 망가졌다.

우리아스는 2023년 9월 4일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LA 시내의 BMO 스타디움을 찾은 자리에서 동행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기는 했지만 우리아스는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가정여성아동 폭력에 민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월 7일 곧바로 행정 휴직 처분으로 우리아스에 철퇴를 내렸다. 이후 재판이 계속 이어지면서 아직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 나오면 2억 달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올해 시장 상황이 안 좋았고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도 1억5000만 달러(약 2014억 원)는 기본으로 깔고 갈 수 있었다. 실력과 나이가 깡패였다. 그런데 그런 우리아스는 소속팀도 찾지 못한 채 방황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FA 신분이지만, 이미 두 차례 여성 폭력으로 사고를 친 우리아스를 품을 팀은 없어 보인다. 훗날 재판이 다 끝나고 사건이 잠잠해져야 한다.

현역을 접을 수는 없다. 어딘가에서는 계속 공을 던져야 한다. 우리아스의 고국인 멕시코 리그에서 제안을 했다. 그런데 일본으로 갈 가능성도 갑자기 제기되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멕시코 언론인인 미겔 루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인용해 하나의 가정을 제안했다. 우리아스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 상황은 지켜봐야 겠지만 야구 팬들로서는 솔깃할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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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는 ‘이 기자에 따르면 멕시칸리그의 멕시코시티 레드 데빌스의 단장이 우리아스와 접촉했지만 일본 구단과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댓글에는 우리아스의 실력을 인정하며 환영이라는 반응과, 사고를 친 문제아에 대한 부정적인 팬들의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일단 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메이저리그 복귀는 어렵다. 사법 처리는 물론 그에 따른 사무국의 징계도 결정이 되어야 한다. 일단 어디서든 던지며 몸은 만들어놓고 있어야 하고, 일본은 미국을 제외한 프로리그 중 가장 수준이 높고 대우 또한 좋다. 역시 여성 상대 성폭력 혐의로 메이저리그 중징계를 받은 트레버 바우어 또한 메이저리그 복귀 길이 막히자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1년을 뛰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우리아스로서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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