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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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필리프 트루시에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예선전 참패로 사실상 경질됐다. 박항서(67) 전 감독 후임으로 온 지 약 1년 만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각) 경기 직후 협회와 트루시에 감독 측이 회의를 갖고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날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날 베트남을 완파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은 한국인 지도자 신태용(55) 감독이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경기 후 보도자료를 통해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리면서 “트루시에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안하다고 베트남 팬들에게도 사과했다”고 했다.

박항서(67) 전 감독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필리프 트루시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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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시에 감독은 일본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작년 2월 박항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한편 트루시에 감독 계약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박항서 전 감독 시절이 그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베트남 누리꾼들은 “박 감독 때는 베트남 축구가 영웅처럼 기세등등 했는데, 트루시에가 오니 내리막이다”, “나는 나의 오랜 친구 박 감독이 몹시 그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항서 전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진출 등의 성과를 내 국민 영웅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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