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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3월 A매치 소집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이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다.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 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다"라고 런던 무사 복귀를 알렸다.
이어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다.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한 손흥민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손흥민은 3월 A매치 주간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렀다. 홈에서 열린 3차전과 원정에서 치른 4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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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서는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컷백 패스를 내준 걸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92년생 동갑내기인 이재성과 함께 만든 합작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태국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홈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태국 원정에서도 불을 뿜었다. 이번에는 추가골이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잡아놓은 뒤 크로스 오버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이강인과 포옹을 나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였던 손흥민과 이강인은 태국과의 4차전에서 속죄포를 합작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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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미소를 지으며 "골보다 선수들의 노력이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골로 보답할 수 있었다. 팀원으로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랜만에 (이)강인 선수를 끌어 안아봤는데 좋았다. 그런 귀여운 막내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그런 매력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대한민국 축구를 앞으로도 잘 이끌어주는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해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이강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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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서 대표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는 데 힘을 보탠 손흥민이다. 손흥민 본인조차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헌신은 더욱 주목받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24일 "손흥민이 자신의 기록을 더욱 믿기 힘들게 만드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의 스타가 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질환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라며 손흥민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는 '희귀병', '질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사실 손흥민에게 있었던 건 바로 불면증이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PL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Sonsational)'에서 자신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큐멘터리 인터뷰 도중 "여기(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휴식을 취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 그래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가 늦게 끝나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날이 많다. 그러면 바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회복에 도움이 된다. 체육관도 있는데, 크지 않지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경기와 회복에만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다"라며 자신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고, 새로 이사한 집의 시설이 불면증 극복과 경기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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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사람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불면증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지만 생활 리듬을 비롯한 환경이 자주 바뀌는 경우 생기기도 한다. 손흥민은 시즌 중 원정 경기와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느라 수없이 비행기를 타고, 시차에 적응할 새도 없이 경기를 뛴다. 환경 변화로 인한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의 일정이다.
이런 와중에도 손흥민은 PL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고, 이번 시즌에도 자신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 도중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자리를 비운 와중에도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을 이끌었다. 기록을 떠나 경기 전체를 봐도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을 상당하다. 시즌 초반에 나왔던 해리 케인의 부재에 대한 걱정은 사라진 지 오래다.
불면증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손흥민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쌓아온 업적, 그리고 이번 시즌 손흥민이 선보이고 있는 퍼포먼스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스포츠 바이블'도 "손흥민의 인정으로 그의 업적이 더욱 돋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PL을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후 PL 293경기에서 117골 60동무을 기록했다. 우승 트로피가 부족하지만, 손흥민은 PL의 위대한 선수이자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미 PL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를 논할 때 거론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과 비교했을 때 수상 이력에서 밀리기는 하나, 지금까지 손흥민이 PL에서 보여준 모습과 쌓아올린 기록들만 따져도 손흥민을 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후보로 거론하기에 충분하다.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다시 리그에 집중할 예정이다. PL은 어느덧 30라운드를 치르며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다. 토트넘의 목표는 여전히 4위권 진입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다. 손흥민은 이제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시즌에 모든 힘을 쏟으려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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