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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다이어에 밀린 여파가 이렇게? 김민재, 유럽 진출 이후 첫 몸값 하락 '6000만 유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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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정점을 찍었던 괴물 수비수의 몸값이 하락 조짐을 보였다.

축구 선수들의 이적 및 몸값을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28일(한국시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의 시장 가치를 5,500만 유로(약 804억 원)로 책정했다. 지난해 마지막 평가와 비교해 500만 유로(약 73억 원)가 하락했다.

이전까지 김민재의 최고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77억 원)였다. 나폴리에서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은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기고 나서도 줄곧 유지했던 최대치다. 유럽에 진출하고 한 번도 꺾임 없이 가파르게 가치를 끌어올려왔다.

이 매체가 김민재를 주목한 건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했을 때다. 2021년 페네르바체를 통해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 등장하자 첫 가치로 650만 유로(약 94억 원)를 책정했다. 이를 시작으로 김민재의 몸값은 2년도 안 돼 6,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

그 사이 김민재는 많은 걸 이뤄냈다. 단계를 밟아 성장하는 속도가 놀라웠다. 유럽 커리어의 시작은 변방이라 할 수 있는 튀르키예였지만 실력으로 단계를 거듭 뛰어 올랐다. 페네르바체에서 단 한 시즌 만에 빅리그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시장 가치도 오름세를 잘 보여줬다.

김민재가 유럽 빅리그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나폴리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나폴리부터 김민재를 튀르키예에서 데려오며 1,800만 유로(약 262억 원)를 썼다. 이를 반영한 트랜스퍼 마르크트도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몸값 스타트로 2,500만 유로(약 365억 원)를 잡았다. 이것도 대단한 스텝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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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모두의 예상을 넘어섰다. 나폴리와 함께 빅리그에 입성한 첫 시즌 만에 모든 영광을 손에 넣었다. 나폴리에 입성할 때만 해도 이전의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였다.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난이도가 쉽지 않다고 말들이 많았지만 김민재는 가볍게 극복했다. 단숨에 선발을 차지하더니 지난 시즌 내내 주전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5경기 총 3,055분을 뛴 김민재는 경기당 1.6회 태클, 1.2회 가로채기, 3.5회 클리어링 등 훌륭한 수비 지표를 남겼다.

그뿐만 아니다. 김민재는 세트피스에도 적극 가담하며 2골 2도움을 올려 공수겸장을 과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를 뛰며 나폴리의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재가 시즌 내내 벽처럼 버텨준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를 우승했다. 나폴리와 함께 정상에 오른 김민재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등극했다. 인터 밀란이 주목하는 부분도 세리에A에서 실력을 증명한 데 있다. 프랑스풋볼 발롱도르 22위의 영광까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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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뛰는 동안 김민재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최대 6,000만 유로를 찍었고 이를 증명하듯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김민재를 영입했다. 매년 클럽을 바꿔가면서도 주전 입지를 놓치지 않은 역량을 잘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김민재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낯설 법도 한데 혹사를 우려할 정도로 자주 출전했다. 김민재의 몸값도 지난해 12월 평가받을 때까지 6,000만 유로를 잘 유지했다.

그런데 3개월 사이에 많은 게 달라졌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3월 들어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김민재는 3순위로 밀려났다. 독일 현지는 김민재를 벤치로 내린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결정을 지지한다.

최근만 해도 독일 매체 'T-온라인’은 “다이어가 벤치 자원에서 주전 수비 듀오로 올라왔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의지했는데 지금은 그 결정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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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어느덧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아있다. 더 길어질 수 있다. A매치 기간 동안 다이어는 대표팀 차출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반대로 김민재는 지구 반대편인 아시아로 건너와 태국 원정까지 치렀다. 다시 장거리 이동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가야 하는 강행군이라 출전 확률이 크지 않다. 이번 주말 예정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김민재가 커리어 첫 가치 하락을 겪으면서 이적설도 끊이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인터 밀란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수선할 법도 한데 김민재는 차분하다. 3월 대표팀 일정을 치르면서 소속팀 입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던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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