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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33살 학전, 31일 현판 철거식…“‘학전’ 이름, 상업적으로 사용되지 않기를, 김광석 추모비는 유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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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사진|HK엔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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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이하 ‘학전’)이 오는 31일 ‘학전’ 현판을 철거한다.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학전 출신 가수·배우들이 주최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학전의 마지막을 장식한 ‘학전’ 측은 31일 현판 철거식을 통해 종로구 동숭동 1-79번지터와 작별을 고한다.

이는 ‘학전’ 콘텐츠가 상업적인 형태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김민기 대표의 의지다. 소극장은 폐관하지만 학전의 사업자등록은 유지된다.

향후 학전은 지난 33년간 학전이 남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전 측은 “기존 학전의 채무는 지난해 11월 폐관보도 이후 관객들이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 공연을 관람한 덕분에 두 공연수입으로 지난 2월 모두 해결됐다”고 밝혔다.

또 학전의 마무리를 돕기 위한 후원 및 기부금 일부로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작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남은 기부금 일부는 학전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일부는 ‘김광석추모사업회’가 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김광석추모사업회’로 전달된다.

한편 학전 현판은 철거되지만 김광석 추모비와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은 그대로 보존된다.

이후 학전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친 후 오는 7~8월경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학전은 지난 1991년 3월 14일 개관해 33년간 대학로 소극장의 메카로 사랑받아왔다.‘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는 ‘학전 독수리 5형제’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았고 가수 윤도현, 여행스케치, 박학기, 유리상자, 권진원, 장필순 등 수많은 가수들이 학전 무대에 올랐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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