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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게 얼마 만이냐' 한화, 18년 만의 문학 원정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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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한화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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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와 난타전 끝에 18년 만의 문학 원정 3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와 원정에서 10 대 6으로 승리했다. 3회초 터진 차세대 거포 노시환의 선제 투런포와 선발 투수 문동주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는 시즌 4연승을 달렸다.

문학 원정에서 한화의 싹쓸이는 무려 18년 만이다. 지난 2006년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SK(현 SSG) 문학 원정에서 3승을 휩쓴 후 단 1차례도 인천에서 3경기를 모두 승리한 적이 없었다.

반면 SSG는 해결사 최정이 시즌 3호 홈런을 비롯해 5타점을 책임지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개막과 동시에 2연승을 기록했던 SSG는 주중 시리즈에서 한화에게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양 팀은 국가대표 투수들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SSG는 오원석을, 한화는 문동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초반 두 팀의 공격 양상은 비슷했다. 1회초 한화는 페라자가 우전 안타를, 노시환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1회말 SSG 역시 선두 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를 뽑아냈지만 더 이상의 출루는 없었다.

2회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 모두 선두 타자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0 대 0의 균형은 이어졌다.

균형을 깬 건 한화의 거포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3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오원석의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힘껏 당겨쳤고, 이 공은 110m를 날아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선제 투런 홈런이자 노시환의 시즌 2호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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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한화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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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로운에게 공을 넘겼다. 오원석은 이날 4이닝 동안 5개의 안타, 3볼넷을 허용했고 2점을 내줬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라 던지며 81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5회 선두 타자가 출루한 한화는 끈질기게 이로운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어진 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노시환은 볼넷을 기록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것.

후속 안치홍이 내야 땅볼을 치며 홈으로 달리던 채은성이 아웃을 당하긴 했지만 만루 기회는 이어졌다. 이때 문현빈의 밀어내기 득점이 나와 3 대 0을 만들었고, 후속 임종찬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스코어는 6 대 0까지 벌어졌다.

최재훈의 타석에선 우익수 희생 플라이까지 나왔다. 3루에 있던 임종찬은 홈까지 여유롭게 들어왔고 스코어는 7 대 0이 됐다.

SSG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해결사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5회말 2사 2,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문동주의 154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때 3루 주자 이지영과 2루 주자 최지훈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를 7 대 2로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6회초 선두 타자 정은원의 볼넷, 페라자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주자 1, 3루 상황을 만든 한화는 후속 타자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8 대 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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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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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이날 5회까지 80구를 던지고 불펜 이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 동안 6안타, 2점을 허용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시즌 초반이지만 직구 구속 최고 158km까지 찍어내며 '파이어 볼러'다운 면모도 뽐냈다.

보고만 있을 SSG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최정이었다.

한화가 9 대 2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 최정은 4번째 타석을 맞아 한화 김범수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의 이번 시즌 3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SSG는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히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8회말엔 전의산의 땅볼 1타점이 추가되며 격차는 3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추가 점수를 뽑아낸 건 한화였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아내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임종찬이 9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SSG 최민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를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이재원의 플라이 아웃이 나오면서 1사 만루 상황, 하주석은 깔끔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스코어를 10 대 6으로 바꿨다. 2아웃 상황 페라자의 타석에선 안타성 강한 타구가 달리던 1루 주자 하주석에 맞으며 이닝이 종료됐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로 박상원을 올렸다. 박상원은 SSG 최지훈,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한유섬을 내야 뜬 공으로 처리했고, 하재훈마저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10 대 6 승리를 지켜냈다.

4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오는 29일부터 대전에서 kt 위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괴물' 류현진이 나선다. 3연패의 SSG는 대구로 내려가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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