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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15년 만’ 개막 2연승 기세 어디 갔나…삼성, LG에 진기록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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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꺾였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세 번째 맞대결에서 1-18로 대패했다. LG 타선에 25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아울러 LG에 선발 전원 2안타 기록을 내줬다. 종전 기록은 SK 와이번스가 보유했다. SK는 2010년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전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은 LG 구단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까지 내줬다. 종전 기록은 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이다.

쉽게 나오기 힘든 기록을 내준 삼성이다. 선발 투수 이승민부터 무너졌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입단한 이승민은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당초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 혹은 오른손 투수 이호성에게 5선발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러다 이승민이 시범경기에서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나서 호투했고, 박진만 감독은 이승민에게 5선발 중책을 맡겼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이승민은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선발 경쟁을 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롱릴리프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범경기 때 선발로 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경쟁을 했던 투수들보다 구위가 좋았다.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을 했고 5선발로 쓰기로 했다. 첫 경기니까 부담 없이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자신의 공을 던지길 바란다”며 이승민의 호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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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만 하더라도 이승민은 박진만 감독의 바람대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이승민은 LG 타선에 난타 당했다. 김현수에게 2타점 2루타, 오스틴 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4회에도 이승민은 박해민에게 1타점 중전 안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더 헌납했다. 이승민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이재익에게 공을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승민은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이승민의 부진은 그나마 납득이 갔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문제였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패전조가 나섰다. 그러나 LG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재익이 1⅓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실점으로 부진했고, 이상민도 1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김태훈만 8회를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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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삼성은 LG에 1무 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우승 후보’ kt 위즈에 개막 2연승을 거둘 때만 하더라도 삼성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팬들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대표 응원가 ‘엘도라도’를 떼창하며 삼성의 반등을 기대했다. 삼성이 개막 2연승을 거둔 건 2009년 4월 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LG전 이후 15년 만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LG와 3연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거뒀다. 26일 경기에서는 오승환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1사 3루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27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침묵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28일 경기에서는 투타 모두 극심한 부진에 빠져 LG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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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LG에 대패한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맞는다. 과연 삼성이 분위기를 수습하고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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