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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연예계 사랑과 이별

황정음 이혼에 묻힌 460억…감독 교체 '7인의 부활', 여전한 막장 논란은 숙제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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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7인의 부활' 29일 첫방
작품보다 황정음 개인사에 더 관심, 막장 논란 역시 숙제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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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탈출' 포스터, 황정음./사진=SBS,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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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시즌1에서는 재결합 후 복귀로, 시즌2에서는 파경으로 화제다. 배우 황정음의 개인사에 46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과 '7인의 부활'이 작품으로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개인의 이슈로 화제성은 높아졌지만, 드라마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하다.

29일 첫 방송되는 '7인의 부활'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7인의 탈출' 시즌2로, 리셋된 복수의 판에서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력한 공조를 그린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엄기준과 황정음, 이유비, 윤종훈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7인의 탈출'이 종영했을 때만 해도, 시즌2에 대한 기대치는 거의 없었다. '7인의 탈출'은 첫 방송 이후부터 아동 학대, 원조교제 출산, 뇌물 교사 등의 막장 소재로 끝없는 논란에 시달리다가 너무도 개연성 없는 전개에 보던 시청자들마저 포기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아닌, 그냥 안 보는 드라마가 되버리며 일명 '순옥적 허용'의 실패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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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탈출'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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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즌제를 확정했던 작품이었기에, 시즌1의 혹평 당시에도 시즌2 촬영은 이어지고 있었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성공이 있었기에 '7인의 탈출'이 이만큼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제작진이다.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갔음에도 최고 시청률은 7.2%에 그쳤고, 후반부에 가서는 5.2%까지 떨어졌으니 말이다.

기대하는 이 없던 '7인의 부활'이 방송 전 갑작스레 주목받기 시작한 건 배우의 사생활 때문이었다. 황정음이 프로골퍼 겸 사업가인 남편 이영돈과의 파경 소식과 함께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다. 황정음은 앞서 이영돈과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재결합 하기도 했다. '7인의 탈출'은 황정음이 재결합을 결정하고 둘째를 출산한 뒤 복귀한 작품으로 주목받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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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사진 = 유튜브 '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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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이 무섭게 또 한 번의 파경을 맞은 황정음. 특히 그가 SNS 등을 통해 의미심장한 글들을 올리며 남편이 외도가 이혼의 이유임을 폭로한 만큼 대중의 시선은 작품 자체보다 황정음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는 제작발표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두들 '7인의 부활' 작품이 아닌, 황정음이 이혼 소송 후 처음 나서는 공식석상에서 어떤 말을 할지를 더 주목했다. 이날 황정음은 "온 열정을 다 쏟아부은 작품인데 개인적인 일로 드라마 측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죄송스럽다. 일은 일이고,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다. 촬영하면서는 (사생활과 관련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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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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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정음의 바람과는 달리, 작품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황정음으로 인해 노이즈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꼬리표처럼 붙을 '이혼 소송', '파경'은 계속해서 따라다닐 테니 말이다. 여기에 '7인의 부활'은 시즌1 감독이었던 주동민이 하차하고 시즌1 공동 연출을 한 오준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준혁 감독은 시즌1 당시 자극적인 연출과 전개로 비판받았던 것에 대해 "설정이나 표현적인 면에서 시청자분들께서 따끔하게 지적해 주신 부분들을 반영해서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즌2에서는 캐릭터들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김순옥 작가의 대본에 막장이 빠질 리는 없다. '7인의 탈출'과도 같은 터무니 없는 막장들이 계속 이어질지, 절치부심해 돌아올지는 베일을 벗어 봐야 알 수 있다. 다만, 한 명의 배우의 사생활로 작품 자체가 흐려지는 건 지양해야 한다. 이제는 황정음이 아닌 캐릭터 '금라희'로 그를 바라봐줘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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