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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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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5호 골' 손흥민, 日 수비수 뚫고 극장 역전골 쾅! 토트넘, 루턴에 2-1 역전승→4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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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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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5호 골을 터트리며 팀을 4위에 올려뒀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25, 루턴 타운)를 뚫고 만들어낸 귀중한 결승골이었다.

토트넘은 3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제압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4위 탈환에 성공했다. 5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섰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루턴은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타히트 총, 칼튼 모리스-안드로스 타운젠드, 로스 바클리-펠리러독 음판주-루크 베리-알피 다우티, 테덴 멩기-리스 버크-이사 카보레, 토마스 카민스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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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역습 공격에서 타운젠드가 비수마를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바클리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으로 패스했고, 총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르너가 또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15분 쿨루셉스키가 왼쪽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뿌렸다. 베르너가 공을 잡아낸 뒤 빠른 방향 전환 드리블로 수비를 떨쳐냈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였지만, 베르너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허물어뜨린 뒤 뛰쳐나온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했다. 그의 리그 15호 골이 되는가 싶었지만,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린 뒤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이어진 베르너와 사르의 슈팅도 수비벽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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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열심히 동점골을 노렸으나 좀처럼 소득을 얻지 못했다.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며 루턴의 텐백을 깨려 노력했으나 패스 실수가 잦았다. 전반 27분 손흥민의 스루 패스도 부정확했다.

바클리가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그는 전반 31분 중원에서 공을 뺏으려다가 깊은 태클로 매디슨을 넘어뜨렸고, 오른발로 한 번 더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은 끝내 전반 45분 동안 루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잘 돌아선 뒤 빠르게 치고 올라가며 역습 기회를 만들었지만, 베르너의 패스 미스로 무산됐다. 토트넘은 6경기 연속 전반 무득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양 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부진했던 쿨루셉스키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루턴은 버크를 대신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를 넣었다. 일본인 수비수가 손흥민을 막는 '미니 한일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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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분 존슨이 우측면에서 포로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에서 뛰어드는 베르너를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카보레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 안으로 차 넣고 말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 포로가 우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땅볼 얼리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하시오카를 속도로 제치고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손흥민이 수비를 달고 내려오면 사르나 매디슨이 그 공간을 활용하는 공격 방식으로 효과를 봤다. 후반 17분 존슨이 또 한 번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했지만, 카보레가 잘 걷어냈다. 잠시 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매디슨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루턴이 반격했다. 후반 20분 코너킥 공격 이후 흐른 공을 조던 클라크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궤적이었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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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간발의 차이로 역전골을 놓쳤다. 후반 23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박스 왼쪽에서 내준 크로스에 존슨이 발을 갖다 댔다.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이었지만,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됐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가 싶었지만, 판독 결과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수비가 걷어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빠르게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왼쪽 공간으로 패스를 건넸다. 베르너가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발을 뻗어 뒤로 내줬다.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했고, 공은 하시오카 다리 사이로 들어가면서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터진 손흥민의 리그 15호 골이었다. 그는 이번 골로 토트넘 통산 160골 고지를 밟으며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18골)을 3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할 일을 다한 손흥민은 득점 직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트넘 홈 팬들은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배웅했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9분을 실점 없이 잘 버텨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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