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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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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日 수비수 뚫고 결승포 '쾅'!…토트넘, 루턴에 2-1 역전승→5위 지켰다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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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리그 15호골을 넣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56(17승5무7패)이 돼 4위로 뛰어올랐으나 이후 애스턴 빌라가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으면서 다시 빌라에 3점 뒤진 5위가 됐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골키퍼에 최근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첫 A매치를 치른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세웠다. 백4 라인은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였다. 중원은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로 구성됐으며 2선 공격수 3명은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짜여졌다. 그리고 맨 위에 손흥민이 출격했다.

원정팀 루턴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마스 카민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알피 다우티, 테덴 멘기, 리스 버크, 루크 베리가 수비를 맡았다. 펠리 러덕, 로스 바클리, 루크 베리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타히트 총, 캍른 모리스, 안드로스 타운센드가 3톱을 이뤄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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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어느 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트넘은 38경기 중 28경기를 치러 16승 5무 7패(승점 53)을 기록, 한 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56)에 3점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프리미어리그에 다음 시즌 5장의 티켓을 줄 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선 1~4위에만 해당되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수 없다.

루턴 타운은 2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5승 7무 17패(승점 22)를 기록, 17위를 기록하면서 18~20위에 해당하는 강등권을 간신히 벗어났다. 이마저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4점 감점 징계를 받아 승점 21이 되면서 이득을 본 덕이다.

결국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강등권 탈출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이번 경기를 이기거나(토트넘) 승점 1이라도 확보해야(루턴 타운)하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를 통해 골감각을 다시 끌어올렸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1일과 26일 태국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을 연달아 벌였다.

한국은 1승 1무를 챙겼는데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태국과의 21일 홈 경기에선 전반 41분 이재성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로 밀어넣었다.

26일 태국 원정에선 후반 8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월드컵 2차예선 1~4차전 전 경기 득점을 하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감각도 좋다.

지난달 끝난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탈락하고 돌아온 뒤 토트넘에서 골을 넣으며 '힐링'했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지난 11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연달아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14골을 넣어 득점 순뒤 4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8일 루턴과의 홈 경기에선 득점하지 못하면서 후반 30분 교체아웃된 적이 있다. 이번엔 달라 감각이 좋은 만큼 순위가 낮은 팀을 상대로 발 끝에 불을 뿜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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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토트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른 시간 총을 맞았다. 3분 만에 실점했다. 루턴 수비진영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볼을 받은 손흥민이 이를 다루다가 안드로스 타운센드에게 빼앗겼다. 타운센트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볼은 로스 바클리에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총에게 연결됐다. 총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토트넘에 일격을 가했다.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쿨루세브스키가 왼족 측면으로 길게 패스했다. 베르너가 잡아 빠르게 드리블 돌파해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베르너의 슈팅은 골대 옆을 지나갔다.

손흥민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 동점골 찬스를 잡았지만 손흥민의 슛이 양쪽 골포스트를 모두 맞고 나오는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오면서 땅을 쳤다.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토트넘은 곧장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드는 손흥민에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빈 골대를 향해 강슛을 날렸는데 볼이 오른쪽 골퍼스트를 맞은 뒤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를 뒤에 있던 티모 베르너와 파페 사르가 연달아 슛을 날렸으나 상대 벽에 막혔다.

손흥민이 계속해서 루턴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37분 사르의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 압박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2분 뒤에는 박스 밖에서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이어갔으나 수비 몸에 맞았다.

추가시간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왼쪽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베르너에게 연결했다. 베르너가 다시 손흥민에게 낮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슈팅까지 가져가봤지만 수비에게 걸렸다. 전반 막판 수비 한 명을 앞두고 슈팅을 때리려던 손흥민은 볼 터치가 길어 빼앗기고 말았고 주심이 그대로 휘슬을 불면서 루턴의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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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쿨루세브스키 대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루턴도 버크 대신 하시오카 다이키를 투입했다.

기회는 루턴이 먼저 잡았다. 후반 5분 토트넘 수비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걸 다우티가 살려 바클리에게 연결했다. 바클리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행운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존슨이 포로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베르너에게 향했고, 이를 막으려던 카보레가 발을 뻗었으나 공은 카보레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1을 만든 토트넘이 기세를 탔다. 이번에는 포로가 베르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카보레가 침착하게 공을 걷어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1분 포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낮게 크로스를 내줬다. 이를 손흥민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고개를 떨궜다.

오히려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조던 클라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간신히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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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매디슨과 사르 대신 지오반니 로셀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집어넣었다. 벤탄쿠르가 투입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손흥민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베르너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수비에게 걸렸다.

벤탄쿠르가 다시 좋은 패스를 넣어줬다. 침투하는 존슨의 움직임에 맞춰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존슨은 포로에게 연결했고, 포로가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공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토트넘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3분 로셀소의 크로스가 존슨에게 연결됐고, 존슨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키퍼 맞고 골라인을 넘기는 듯했지만 다우티가 재빨리 걷어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루턴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이 베르너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베르너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가운데에 위치했던 존슨이 달려드는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골문 구석에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15호골이자 토트넘 통산 160호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구단 레전드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가 됐다. 또한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3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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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득점 직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토트넘의 2-1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장점은 어떤 상대든, 어떤 경기든 상관없이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기할 때마다 최고 수준을 유지하길 원하며 오랫동안 이 클럽의 뛰어난 축구 선수였다. 우리가 필요로할 때 손흥민은 그곳에 있었고, 자신의 일을 완수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을 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꽤 많았다. 해외를 오가는 건 확실히 피곤한 일이다. 장거리 여행이고 시차가 있지만 손흥민은 가능한 한 높은 수준에서 뛰기를 원하며 손흥민은 타협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국가대표를 위해, 토트넘을 위해 뛰는 건 손흥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A매치 피로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풋볼런던은 "전반 20분 골키퍼를 제치고 아슬아슬한 각도에서 골대 2번을 때리는 슛을 날렸을 때 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많이 뛰었고,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았다. 경기를 마치기 전 결승골을 넣으며 캡틴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교체 투입 후 경기 흐름을 바꾼 존슨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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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루턴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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