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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물오른 골 감각…‘시즌 15호골 폭발’ 손흥민, 루턴 타운전 2-1 역전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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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사활을 건 토트넘에 소중한 승점 3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던 후반 41분 왼쪽 측면을 질주하던 티모 베르네에게 전진 패스를 공급한 후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했다. 베르너가 전달한 패스가 브레넌 존슨을 거쳐 골대를 정면으로 마주 본 손흥민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공을 끝까지 보며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환호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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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15호골.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을 내달렸다. 지난 21일, 26일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서 2골을 뽑아낸 그는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에서 15골 8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불)와 EPL 득점 순위에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18골)으로, 손흥민과 3골 차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이 팀에서만 160골을 퍼부은 손흥민은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EPL 공식 홈페이지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 투표에서 80.4%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풋볼런던은 “정말 많이 뛰었다. 돌파구를 찾으려 했고, 계속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며 “경기 마지막 10분 구간에서 강력한 슈팅이 결승 골로 이어졌다. 주장다운 퍼포먼스였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양 팀 최다인 8.21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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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팀이 승점 3을 챙기는 데 내가 일조해서 기쁘다”며 “항상 마지막에 이렇게 이기는 걸 바라지 않는다. 조금 더 일찍 승점 3을 따내는 일을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하겠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팬들과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점 3을 따낸 토트넘(17승 5무 7패·승점 56)은 30라운드에서도 5위에 자리했다. 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는 아직 애스턴 빌라(18승 5무 7패·승점 59)다. 다만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3인데, 골 득실은 애스턴 빌라(+20)가 토트넘(+18)에 앞선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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