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출연한 배우 황정음/사진 = 황정음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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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이 배우자인 이영돈 씨와 관련된 이혼 콩트부터 전 남자친구인 그룹 SG워너비 김용준까지 소환하며 할리우드 뺨치는 쿨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결국 눈물을 쏟았다.
황정음은 지난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5회 호스트로 출연했다.
MC 신동엽은 황정음에 대해 소개하며 "묘한 시기에 'SNL'에 나왔다. 사람들이 궁금한 게 굉장히 많은가 보다. 혹시 물어보면 다 얘기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황정음은 "당연하다. 궁금한 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라.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배우 김아영은 "얼마 전에 SNS에 사진을 한 장 올리지 않았냐"고 운을 뗐고, 주변은 웅성거렸다. 최근 황정음이 이혼을 암시하며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인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게재한 것을 연상시켰기 때문. 김아영은 주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필터를 뭐 쓰셨냐"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품할 때마다 잘됐다. 작품을 보는 눈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다 잘 된 건 아닌데, 제가 출연한 작품들을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 근데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며 "차라리 작품 보는 눈 말고 남자 보는 눈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신동엽은 "슬슬 시작해야 되는데 준비됐느냐"고 물었다. 황정음은 "네. 이혼준비 됐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쇼를 시작했다.
이어진 콩트에서는 황정음의 이혼을 소재로 한 콩트가 이어졌다. 황정음은 "그동안 너무 자상하고 아름다웠던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아. 네가 뭘 안다고 입을 놀려" 등 본인이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직접 언급했다.
'슈가 온더 라디오' 코너에서 "한번뿐인 결혼식 성대하게 하는게 좋겠죠?"라는 사연을 듣고 황정음은 "결혼을 성대하게 하면 이혼 발표도 성대하게 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코너에서는 황정음의 전 남자친구인 김용준이 언급됐다. SG워너비가 출연했고, 배우 김민교가 김용준으로 분해 황정음에게 추파를 던졌다.
'SNL' 출연한 배우 황정음/사진 = 황정음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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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무대에서 신동엽은 "사실 황정음이 나오기까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과연 나가서 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응원의 박수와 힘을 줄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결국 황정음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황정음은 "사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응원과 신동엽을 비롯한 'SNL'식구들이 좋은 에너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고 간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첫째 아들 왕식을 낳았다.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한 차례 위기를 겪었으나, 2021년 7월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이듬해 3월 둘째 아들 강식을 출산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혼 수순에 이르렀다.
황정음은 이혼을 시사하며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에 대한 저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남편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일부 네티즌과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다만, 이 속에서도 스케줄 소화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황정음은 SBS 새 드라마 '7인의 부활'에서 시즌1 격인 '7인의 탈출'과 같은 캐릭터 금라희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SNL5' 등 예능에도 출연 중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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