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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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터)가 여전히 에이스·해결사 본능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3월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루턴 타운과 30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승점 56이 된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 격차를 유지했다.
3월 A매치를 마치고 복귀한 손흥민은 어김없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손흥민은 3월에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태국전에서는 골 맛도 봤다. 영국~한국~태국~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전반 초반에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더욱이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타히티 총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손흥민에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19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왼쪽 골대를 맞은 뒤 오른쪽 골대까지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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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1이던 후반 36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역전포’를 가동했다.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내줬다. 손흥민이 그대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리그 15호골.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과도 3골 차다.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여기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60번째 득점을 기록, 1960년대에 활약한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구단 최다 득점 5위에도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통계전문매체 ‘옵타’는 손흥민은 EPL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 결승골을 넣은 선수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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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명히 피곤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런 걸 핑계 삼지 않는다”라며 “그는 상대가 누구든지, 어떤 상황에서 경기하든지 상관없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하고 싶어 하고 늘 그렇게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역시 “A매치 휴식기 직후 경기는 언제나 평소보다 조금 더 어렵다. 골대를 2차례나 맞췄다. 좌절했고 불운한 날이라고 느꼈다”라면서도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고, 주장으로서 침착하고자 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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