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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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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최연소 '진' 정서주 "상금 3억, 조부모에게 쓰고파" [HI★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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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진' 정서주·'선' 배아현·'미' 오유진 인터뷰
최연소 '진' 등극한 정서주의 소감
배아현, 긴 무명 시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오유진, 롤모델은 가수 아이유
한국일보

'미스트롯3'의 주인공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이 긴 대장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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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의 주인공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이 긴 대장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조선 '미스트롯3'의 '진' 정서주·'선' 배아현·'미' 오유진은 본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먼저 '미스트롯3'을 마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7일 방송된 ‘미스트롯3’ 최종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9.5%, 최고 20.6%를 기록하면서 종영했다. 특히 첫 방송 이래 12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라는 성과를 거둘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송가인 양지은을 잇는 '미스트롯' 제 3대 트로트 여제에 등극한 주인공 정서주는 경연이 끝난 후의 근황을 묻자 "종영 후 학교를 다니고 있다. 현수막도 걸려 있다. 진이라는 게 실감이 컸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오유진은 "공부를 잠시 옆에 두고 가수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도 다니고 있지만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배아현은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등산을 다니면서 체력을 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일보

'미스트롯3'의 주인공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이 긴 대장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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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던 마지막 녹화, 세 사람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임했을까. 많은 아쉬움을 토로한 정서주는 "마지막 녹화 땐 마음을 내려놓았지만 팀 미션을 한 번 더 하고 싶었다. 매일 만나서 같이 연습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팬들을 위해 '평양 아줌마' 무대를 펼쳤던 배아현은 "당시 후련한 마음과 마지막 노래라는 마음이 있었다. 팬들을 대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어떤 라운드보다 열심히 했다. 후회 없이 했으면 잘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배아현은 마지막 라운드 때 장윤정이 눈시울을 붉히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조언을 했다고 덧붙이며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또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돌봐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김호중의 '할무니'로 전했던 오유진은 "재밌던 기억이 많은데 슬펐던 감정이 컸다.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한 노래를 바치다 보니까 감정적이게 됐다. 공감이 너무 됐다.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2008년생인 정서주와 2009년생 오유진, 그리고 1996년생 배아현까지 이번 시즌의 연령대가 더더욱 낮아졌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도 있다. 직접 경연에 나섰던 참가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배아현은 "어린 친구들이 노래를 정말 잘한다. 지난 시즌들을 보면서 트롯을 따라 하고 성인 가수보다 잘 할 정도다.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최연소 진에 등극한 정서주는 트롯을 부르며 아직 감정 표현에 미숙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감정을 잡는 것이 어려워서 책을 많이 읽었다. 아현 언니에게 감정 표현을 많이 배웠다"라고 진정성의 비결을 말했다.
한국일보

'미스트롯3'의 주인공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이 긴 대장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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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서주는 "'미스터트롯'을 보고 트롯을 시작하게 됐다. 임영웅이 선배님이 팝, 발라드도 다 잘한다. 제 꿈은 장르 불문한 가수가 되고 싶다. 임영웅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라고 롤모델을 짚었다. 여전히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수줍게 웃기도 했다. 정서주는 아직까지 상금 수령을 하지 못했지만 사용할 곳은 미리 정해놨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의료기기를 사드리고 엄마 아빠 여행을 쓰고 싶다. 돈이 남는다면 기타를 사 보고 싶다. 작사 작곡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소박한 꿈을 전했다.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려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저는 전혀 예상을 못 했어요. '서주 공주님이 최고'라는 댓글이 기억나요."

8년 무명 시절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선 배아현은 "제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서 '미스트롯3'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다른 경연에 나갔었기 때문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라면서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 계기를 짚었다. 이어 배아현은 "그동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 부모님의 지원과 저를 지지해 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지금 영광스럽게도 이 자리에 왔다. 저의 노래를 얼른 내서 들려드리고 싶다. 그동안 저의 노래를 부를 공간이 없었는데 빨리 많은 분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스트롯3'은 진선미 세 사람 모두에게 뜻깊은 의미로 남았다. 무대 공포증이 강했던 정서주는 매 라운드를 거쳐 좋은 가수로 성장했고 오유진은 기존의 어린 이미지를 조금씩 탈피하게 됐다. 배아현도 실력에 있어서 보다 자신감을 갖고 선에 등극했다. 꿈은 세 사람 모두 각자 다르다. 정서주는 다양한 장르를 꿈꿨고 오유진은 현재 트롯에 집중하고 싶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배아현은 자신의 무기인 정통 트롯을 갈고 닦고 싶단다.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을 비롯한 TOP7 멤버들은 곧 '미스트롯3' 전국 투어로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앞으로 저희가 행복과 감동을 많이 전해드릴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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